한국일보

UW 심장외과 신용택 교수 집도 틈틈이 후배 진로 상담

2001-02-2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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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의‘명의’...하버뷰 병원 등에도 출장 시술

심장외과 전문의가 37세라면 새내기로 생각되겠지만 워싱턴대학(UW)의 신용택 교수는 이미 이 분야에서 시애틀의 명의로 꼽히고 있다.

뉴욕 코넬의대를 나와 하버드대서 레지던트와 인턴을 마친 신교수는 3년전 UW에 스카웃돼 연구와 함께 강단에 서며 매주 5~15건의 심장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심장수술 분야에서 전국 20위안에 드는 UW에는 신교수를 포함, 5명의 심장외과 교수가 팀을 이루고 있다.


신교수는 UW 병원 뿐 아니라 하버뷰·노스웨스트·재향군인 병원 등에도 외래 전문의로 등재돼 심장이식·인공심장·바이패스·밸브 교정 등을 시술하고 있다.

신교수가 40세도 되기 전에 심장전문의로 명성을 얻게된 것은“어려서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한 우물만 판 덕분”이다.

신교수는 11세 때 우연히 공영 PBS- TV에서 어린 아기의 심장과 어머니의 심장을 나란히 연결해 아기의 생명을 살려내는 시술 모습을 보고 장차 심장외과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근엔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시술하는‘비팅 서저리’가 많이 시도된다고 설명한 신교수는 12시간 넘게 걸리는 시술도 허다하며 여러 번 심장마비를 겪은 노인환자는 특히 수술이 힘들고 응급환자의 경우도 수술 실패율이 보통환자에 비해 20~30배 높다고 덧붙였다.

한인들 중엔 특히 목 감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심장 밸브에 염증이 생기는 환자가 많다고 신교수는 귀띔했다.

그는 강의와 집도로 눈코 뜰 새 없지만 한인 후배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인다. 최근 UW에서 열린 한인 전문인 협회(KAPS)의 멘터쉽 프로그램에도 가운을 걸친 채로 참석, 의대 지망생들에게 전공선택에 관해 조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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