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로마 공략 개시... 해외점포 1만개 개설 목표
스타벅스가 커피의 본고장인 유럽대륙에 도전장을 냈다.
스타벅스는 국내 및 한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서 거둔 사업성공의 여세를 몰아 파리와 로마 등 커피산업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공략을 본격화했다.
샹제리제 거리를 중심으로 한 파리의 전통적인 카페, 비엔나의 대규모 커피하우스, 이태리의 진한 커피 에스프레소와 한판 대결을 벌일 각오다.
일부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으나 하워드 슐츠 회장은“솔직하게 말해서 요즘 유럽의 커피 맛이 예전만 못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원래 계획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해외점포망을 확장해가며 급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1만개의 해외점포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계획중인 1천1백여 신규 커피샵 가운데 250개를 유럽의 6개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오픈 할 예정이다. 하루에 3곳 꼴로 문을 여는 셈이다.
지난 98년부터 사업을 벌인 영국에서는 이미 175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두 자리수의 고도성장을 만끽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내달 7일 유럽대륙 내 1호 점을 스위스의 추리히에 오픈 할 예정이고 뒤이어 프랑스, 독일, 이태리에 커피샵을 열 계획인데 이태리의 커피업소들은 스타벅스의 상륙에 맞설 대비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스타벅스는 해외진출에 앞서 현지시장에 맞는 매장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주방담당 직원들을 시애틀 본사에서 13주간 교육시킨 후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한번에 10개씩 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해외진출에 각국이 거부반응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시애틀에서는 WTO (세계무역기구) 총회기간 중 다운타운의 스타벅스 커피샵들이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과격 시위자들에 의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샹하이의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슐츠는 개점 첫날 밤 9시가 넘도록 손님으로 북적이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지금까지 모두 200곳의 점포를 개설한 일본에서는 예상보다 2년 일찍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스타벅스의 해외사업은 벌써 달라박스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