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자들이 단체로 삭발

2001-02-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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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여교사 투병 지원

▶ 백혈병 걸린 린다 라이온스씨에 연인원 2천7백명 문병

백혈병과 사투하고 있는 한인 여교사를 위해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삭발, 성금을 모으는 등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쇼어라인에 거주하는 린다 라이온스씨(26)는 알래스카주의 강지영씨와 비슷한 악성 혈액병으로 두달째 치료를 받고 있다.

타코마 데이즈인 대표 김창성씨의 딸인 라이온스씨는 지난 1월초 팔에 반점이 생겨 스웨디시 병원에 입원,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현재 집에서 요양중이다.


시애틀의 페어뷰 크리스천 스쿨 5학년 담임 교사인 라이온스씨는 발병 즉시 치료를 받고 한달 만에 퇴원했는데 43명의 제자들이 그녀의 치료를 성원하기 위해 삭발했다는 미담이 KING-TV, KIRO-TV등 주류언론에서 보도된 바 있다.

라이온스씨의 아버지 김씨는 지난 4일까지 한달간 연인원 2천7백여명이 딸의 병실을 방문했을 뿐 아니라‘www. prayingforlinda.org’라는 웹사이트까지 만들어져 캘리포니아등 전국에서 딸의 회복을 위한 기도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딸이 한인 핏줄을 받았지만 각계각층의 미국인들로부터 인종을 초월한 위로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어 가슴이 메일만큼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서북미 미스코리아 미에 당선된 강인해양의 어머니 강지영씨는 혈액병 합병증으로 심장 및 폐 수술을 받은 후 집에서 요양하고 있으나 골수기증 신청자들의 혈액 검사비 부담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수이식만이 강씨를 살리는 길이지만 강씨 가족은 골수기증 지망자들의 혈액 검사비를 개인당 2,500달러씩 지불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큰 딸 인선씨는 현재 어머니와 같은 형질의 골수기증 지망자 한 명이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5남매 중 2명의 혈액을 검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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