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하수 오염 ‘강 건너 불’

2001-02-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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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한인회, 조지타운 오염지역

▶ 확대 불구 대책 없어

유해 폐기물로 인한 조지타운 지역의 지하수 오염범위가 서쪽으로 4블럭, 남쪽으로 3블럭 더 확대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시애틀 한인회는 전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청(EPA)은 시애틀 한인회 등 조지타운 지역 내 건물주들에게 2월15일 2차 공청회 참석 요청과 함께 환경청이 요구한 필립스사의 오염 지하수 처리에 관한 허가서 변경에 대한 의견을 3월16일까지 보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바 있다.

이달까지 조지타운 오염 문제에 관여해온 한원섭 한인회관 관리위원장은 환경오염 문제는 전문분야여서 채상일 한인회 고문변호사에게 일임했다며 의견서 제출기한에 대해선 들은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조 한인회장도 2차 공청회 일정은 알고 있으나 의견서 제출에 관한 사항은 모른다고 말했다.

시애틀 한인회는 작년 8월 첫 공청회 이후 회관이전 준비위원회 모임을 갖고 김현길 연방 주택성 수석조사관으로부터 시급히 대책을 수립하도록 권고받았으나 당시 필립스사가 발표한 오염지역이 한인회관에서 4블럭 떨어져 있으므로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었다.

주 환경청의 맹병규씨에 따르면 당국은‘조지타운 지역 지하수 오염에 관한 최근 상황’보고서에서‘필립스사로부터 야기된 지하수 오염이 서쪽으로 2가, 남쪽으로 휘달고 스트릿까지 번져 비닐 표백분 등 유해물질로 오염됐다’고 밝히고 있다.

당국은 해당 지역의 주민이나 사업체 소유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 (425)649-7253로 문의해주기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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