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한인학교협의회(회장 이민노)가 이사회(이사장 황보 철)를 발족시키며 그 동안 재원 부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2세들의 우리문화 교육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 시택 매리옷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 창립총회는 이사회비 7,800달러를 비롯, 골프대회와 자선음악회 등을 통한 수익금을 합친 2만8천여달러의 예산안을 인준했다. 이중 1만 달러는 협의회 예산 부족분으로 충당되며, 올해 처음 SATⅡ 장학금제도를 신설, 2천달러를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이 자리에서 박규옥영사는 미 전국에 1천여 개의 한인학교가 있고 서북미에는 이 중 10%인 103개교에 5천여명이 재학중이라고 밝히고“정부예산 삭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재외동포 한글교육이 위축될 것”이지만 협의회가 요구하는 한인학교 교장·교감 회의 신설 등 영사관이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한인학교 운영 필요성과 2세교육의 당위성을 이사들에게 강조하기 위해 신호범 주상원 부의장과 타코마 중앙장로교회 박성규 목사를 연사로 초청, 간단한 세미나도 열었다.
신부의장은“2003년이면 한민족 이민 100주년 해로 우리 이민 역사가 평가받을 시점”이라며 충효사상으로 대별되는 한민족 문화가 미국문화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는가 뒤돌아볼 시기라고 역설했다.
박목사는 한민족 문화의 영향을 주류문화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2세들에 대한 뿌리교육과 우리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1세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