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 주가 내 손안에 있소이다”

2001-02-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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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선임분석가 크리스 서씨, 월 스트릿 통해 투자 유치

30세의 한인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가를 좌우하는 투자 선임분석가로 활약하고 있다.

워싱턴 대학(UW)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크리스 서씨(사진)는 미국내 5대 경영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에서 근무하다 4년전 MS로 옮겼다.

그의 주 업무는 매분기마다 월스트릿 분석가들에게 MS의 신제품을 소개하고 회사 영업실적을 제공하여 투자를 유치하는 일이다.
MS는 투자관련 분석가를 5명 두고 있다.


서씨의 사무실은 레드몬드 MS본사 건물 가운데 빌 게이츠 회장 및 변호사들이 집무하는 이그제큐티브 빌딩 1층에 자리잡고 있어 그가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게 해준다.

서씨는 오라클, 선, IBM 등 경쟁사를 분석해가며 급속도로 바뀌는 하이텍 업계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서씨는 근무가 끝난 뒤 UW에 올해 처음 생긴 하이텍 관련 경영대학원(TMMBA)에도 나가 경쟁자 분석 방법· 재정통계·하이텍 분야 마케팅 등을 공부하고 있다.

43,000달러의 등록비에 주 2회씩 18개월간 계속되는 이 코스에는 인텔·리얼네트워크·보잉·이뮤넥스 등 40여개 회사에서 50여명의 매니저급 직원들이 수강하고 있다.

최근 대학 진학생 중 비즈니스나 컴퓨터학과 전공 희망자들이 늘고 있으나 이 두 분야를 함께 전공한 학생들을 찾는 경영 컨설턴트 회사도 많다고 서씨는 귀띔했다.

서씨는 페더럴웨이 서대석·영애씨 부부의 차남이며 부인 영희씨는 렌튼의 밸리 메디칼 센터 부근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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