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디오 보며 이중언어 배운다

2001-02-0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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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 임영숙씨,‘책과 함께 말 배우기’한국어판 제작

말 배우는 연령의 어린이를 둔 한인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한국어 및 영어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용 비디오가 발간됐다.
비영리 교육개발 연구소인 워싱턴 리서치 인스티튜트(WRI)는‘책과 함께 말 배우기(Talking and Books),’‘놀이와 함께 말 배우기(Talking and Plays)’등 2개의 비디오 교재를 발간했다. 영어 및 스페인어 판은 이미 나왔으며 최근 한인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출연시켜 만든 한국어판이 한인 연구원에 의해 처음으로 제작됐다.

교재 개발 및 한국어판 제작을 담당한 이 연구소의 임영숙씨는 이중문화권에 사는 이민가정 어린이들이 이중언어를 사용하면 단일언어를 사용한 학생보다 학업능력이나 창의력 등이 높다는 것이 학문적으로 입증돼 있다며“이런 이민 가정의 장점을 한인 학부모들이 최대한 이용할 수 있 도록 교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99년 서북미 최고 교육 교재상 ‘등 수 개의 상을 받은 이 교재는 자녀와 함께 그림책을 볼 때 책 내용에 대해 ▲물어보고 - 기다려주고 ▲코멘트 해주고 - 기다려주고 ▲자녀가 말한 내용에 늘려서 말해주고 ▲영어로 말하면 한국말로 바꿔서 다시 한번 말해주기 등 4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 부근에 위치한 이 연구소는 교사들에게 이 교재에 대해 단체 교육도 해주고 있다.

한국 중학교에서 13년간 영어를 가르친 임씨는 99년 워싱턴대학(UW)에서 이중언어교육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시애틀 통합한인학교 교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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