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종류 신용카드 기능...위조방지 위해 10월부터 발급
비자 카드사가 크레딧카드, 체크카드, ATM 카드 등 세가지 신용카드의 기능을 합친 ‘스마트카드’를 발급함에 따라 한인 업소들도 이를 취급할 수 있도록 서둘러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MCCS 뱅킹서비스 회사의 김유신 매니저는 비자카드 회사가 이 달들어 동부 지역부터 스마트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나 그쪽 한인 업주들은 대부분 이것이 무슨 카드인지 조차 몰라 당황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카드의 출현으로 흑백TV시대에서 칼라TV시대로 넘어가듯이 뱅킹 카드업계가 급변하고 있다며 스마트카드 기계가 시판될 때까지 당분간 크레딧 카드 기계 구입보다 렌트해서 쓰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크레딧 카드의 위조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카드는 기존의 플라스틱 신용카드 속에 마그네틱 줄 대신 32킬로바이트 메모리 용량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을 장착,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 누출을 막고 있다.
예를 들면 고객이 직접 카드기계에 카드를 삽입,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입할 때 카드번호를 불러줄 필요가 없으며 컴퓨터 칩이어서 위조도 불가능하다.
김씨에 따르면 손님이 위조 크레딧 카드를 사용했을 때 카드 뒤의 싸인을 확인하지 않았을 경우 은행보다 업소에 책임이 돌아가는데 스마트카드는 싸인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또 신용카드회사는 순이익의 35%를 앗아가는 위조카드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비자사는 이 달부터 각 고객에게 이 스마트카드를 우송할 예정이며 매스터카드사도 뒤따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3가지 카드의 기능 외에도 주차장 사용이나 현관문 출입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페이먼트를 처리할 수도 있다. 단 자신의 컴퓨터에 스마트카드 판독기를 장착해야 한다.
현재 업소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크레딧 카드기계는 「VeriFone」,「Hypercom」등이다.
전국에 4천여 한인업소를 고객으로 갖고 있는 한인 경영의 MCCS사는 지난달 비자사의 전격적인 발표로 재고처리에 상당한 차질이 생겼지만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새 기계가 나오는대로 실비로 교환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스마트카드를 읽기 위해선 250~300달러 수준의 기존 크레딧카드 기계에 50~100달러 정도의 추가비용이 들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