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수위 뺏기고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
시애틀 매리너스가 1일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누르고 AL 플레이오프에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진출했다.
시즌 내내 수위를 달린 매리너스는 시즌 종료 이틀을 남기고 오클랜드 A’s에 반게임차로 추월 당했으며 에인절스에 패할 경우 클리브랜드와 90승72패 동률을 이뤄 와일드카드를 놓고 단판승부를 벌여야했었다.
매리너스는 7회 2대2 동점 상황에서 3루수 데이비드 벨의 결승 솔로 홈런과 라울 이바네즈의 2타점 2루타로 에인절스에 5대2로 승리를 거두었다. 애런 실리를 구원한 아서 로즈는 시즌 5승째를 따냈으며, 가즈히로 사사키는 1⅔이닝을 잘 막아 37세이브를 올리며 AL 신인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매리너스는 AL 중부지구 1위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지구수위 결정 준플레이오프 5연전을 3일 시카고에서 갖는다. 이미 9월24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AL 최고 승률팀인 화이트삭스를 맞아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인 매리너스는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동안 양팀의 투수진은 비슷한 팀방어율을 보였다. 팀방어율 4.67점을 기록하며 매리너스보다 게임당 0.12점 정도 더 실점을 내준 시카고는 공격에서 게임당 6.04점을 득점, 게임당 평균득점이 매리너스의 5.60보다 앞선다.
비슷한 마운드 높이의 양팀은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매리너스 투수진의 홈경기 팀방어율은 3.84점이지만, 원정경기에서 무려 5.20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홈과 원정 비슷한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시카고 투수진의 고민은 주력투수들의 부상이다. 1차전 선발인 마이크 시롯카를 비롯, 제임스 볼드윈과 칼 엘드레드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1~2달 간 결장, 마운드 운영이 수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를 뛰어본 투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시카고 코칭 스태프의 다른 고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