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급 보호자가 환자 살인

2000-09-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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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 끝내달라는 요청받고... 재택 간병제도 문제점 부각

주 정부가 고용한 간병인이 신체 및 정신적으로 불구상태의 환자를 사살, 충격을 주고 있다.

클락 카운티 검찰은 자신의 고객이자 친구인 메리디 레이놀즈(40)를 지난 9일 사살한 멜라니 해일 맥도널드(52)를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주 정부 보조비를 받고 레이놀즈를 자신의 집에서 돌봐온 맥도널드는 환자가 잠든 사이 22구경 권총으로 머리에 2발, 가슴에 2발을 쏴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온 친구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이 같은 살인행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주 사회보건국(DSHS)은 중증 장애인을 집에서 돌볼 수 있도록 친지나 친구에게 간병인 비용을 지급하는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DSHS는 지난 7월, 간병비를 지급받는 남편으로부터 수년간 폭행당해 불구가 된 린다 데이비스 여인에 8백80만달러를 보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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