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온라인 채팅, 오프라인‘번개’

2000-09-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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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4america.com…워싱턴주 N세대 위한 사이트 개설

본국에서 인터넷 채팅에 빠져 살던 N세대 K모군은 미국으로 이민온 뒤 더 이상 채팅 사이트를 들락거리지 않는다. 취미나 관심거리가 비슷한 상대방과 수시로 하던‘번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어 채팅 사이트는‘하늘사랑(skylove.co.kr)’과‘msn.co.kr’등이 있지만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최신 유행의 대화주제를 못 따라가 참여가 힘들고, 설령 대화가 잘되다가도‘번개’를 하자고 하면 고스란히 왕따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본국 채팅 사이트 접속을 점점 꺼리게 된다.
이런 워싱턴주 N세대의 고민을 해결해 줄 웹사이트 1004america.com이 10월1일 개설을 앞두고 프로그램 점검에 한창이다.

명노병 사장은 “우리는 포털 사이트가 아닌, 완전히 신세대와 N세대를 위한 젊은 사이트를 지향한다”며 1004를 통해 같은 지역에 사는 젊은 세대간 정보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004 사이트의 기획, 디자인 및 운영 책임자 오상덕씨(사진)는“자바 스크립 애플릿을 사용,‘빠른 채팅’에 역점을 두고 웹사이트를 구축했다”며 채팅 뿐 아니라 각 워싱턴주 도시별로 나누어져 있는 게시판을 통해 공통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으며 150여 곡의 최신 mp3 가요도 다운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정식 개설 일은 10월1일이지만 손질이 거의 끝난 1004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오씨 자신도 N세대로 그들의‘니즈(욕구)’를 고스란히 홈페이지에 실었다며 앞으로 한국 본사 화이트IT의 도움을 받아 업그레이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웹페이지 구축 및 유지, 보수와 웹 호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1004는 이번 사이트가 성공하면 워싱턴주 이민과 유학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언론인 출신인 명사장은“MSN이나 야후 등과 경쟁한다는 것은 무모하다”며 틈새시장 공략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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