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진화에 수감자도 동원

2000-07-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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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빌 북쪽으로 계속 번져...주택 33채 소실

오로빌 인근의 산불이 북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스포켄 등 외지에서 1천여명의 소방관을 긴급 동원하는 한편 3백여 수감자까지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방향이 자주 바뀌는 바람을 타고 급속하게 번지는 이 산불로 오커노건 카운티 삼림지역에서 33채의 주택이 소실됐다. 이 들 주택은 전기나 상하 수도시설이 없는 산간 오두막들이다.

당국은 현지 노인 한명이 자기 집으로 번져오는 불길을 막으려고 뛰어다니다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소방관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 큰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진화작업에 1천여명의 소방관과 7대의 헬리콥터 및 4대의 물탱크 비행기를 동원됐으며 하루 3만6천갤런의 진화용 화공약품이 살포하고 있다. 진화 비용만도 하루에 42만5천달러가 쓰여지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산불은 캐나다 국경과 인접한 오커노건 국립삼림지의 험준한 산등성이로 번지고 있지만 26일 현재 약 75%가 진화됐으며 27일 자정께 까지는 불길이 완전히 잡힐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긴급대피시켰던 200여 주민들에게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 가옥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가재도구를 회수록하고 있으나 영구적 복귀는 계속 금지하고 있다.

진화작업에 동원된 수감자들은 마약사범 등 비교적 경범죄자들로 잔여 형기가 4년미만이다. 한 관계자는 살인, 강간 등 중범죄자들은 동원에서 제외됐다며 이들이 캐나다 국경을 넘어 도피할 가능성도 있어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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