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세기만에 세대교체, 툴리 커피의「T」자로 교체돼
지난봄 폭파된「킹돔」및 야외 영화관「딕스 드라이브 인」등과 함께 시애틀의 상징물로 간주돼온 레이니어 맥주회사 옥상의 빨간색 「R」자 간판이 반세기만에 사라졌다.
역시 시애틀에 본사를 둔 커피회사「툴리 (Tully)」가 시애틀 다운타운의 I-5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이 건물을 일부 임대해 본사 건물로 사용하며 지난 주 R자 대신 T자 사인판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레이니어 맥주의 상징으로 지난 52년에 설치돼 그 동안 시애틀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대변했던 이 네온사인은 툴리를 상징하는 같은 크기의 녹색 「T」자로 바뀌어 걸렸다.
한때 480도로 회전했던 이 대형간판은 I-5 고속도로가 들어선 후 운전자들이 쳐다보다 잇따라 사고를 일으키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운행정지(?)를 당한 후 고정간판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다.
철거된 R자 간판은 산업박물관에 보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