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양계 형제가 백인 청년 살해

2000-07-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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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 쇼어서, 인종멸시 발언한 백인 우월주의자 칼로 찔러

지난 4일 오션 쇼어의 한 주유소에서 인종 모욕적 발언을 둘러싸고 백인과 동양인들 간에 패싸움이 벌어져 백인청년 한 명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경 텍사코 주유소 내의 식품점에 물건을 사기 위해 들어온 3명의 동양계 청년을 향해 백인 청년들이 "국(Gook)들아, 너희 나라로 가라"고 외쳐 순식간에 패싸움이 벌여졌다고 밝혔다.

싸움도중 동양계 청년이 휘두른 칼에 중상을 입은 크리스토퍼 키니슨(20)은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사망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2명의 동양계 쌍둥이 형제를 구속하고 나머지 한 명은 풀어줬다. 이들은 시애틀에서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오션 쇼어에 놀러왔다고 말했다.


베트남인으로 추정되는 쌍둥이 민 덕 홍과 헝 덕 홍은 현재 몬테사노의 카운티 형무소에 수감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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