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래스카항공 중대 기로에

2000-07-0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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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A, 정비개선 불이행 시 정비창 폐쇄명령의 중징계고려

연방정부는 항공기추락사고와 관련해 폭넓은 조사를 받고있는 알래스카항공이 지적된 정비상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국(FAA)는 알래스카항공 측이 오는 9일까지 정비관행을 개선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이 회사의 정비창 폐쇄 명령을 내리겠다는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만일 이같이 조치가 내려질 경우, 운항가능 한 항공기대수가 줄어들게 되고 결국 회사가 문을 닫게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알래스카항공측은 그러나, 이미 많은 문제들을 시정했다는 것을 FAA에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존 켈리회장은 “우리는 FAA의 감독책임을 충분히 이해하고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안전조치를 강구했다는 점을 보여주기를 고대하고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FAA수사관들은 지난1월 탑승자88명 전원이 사망한 261편 추락사고발생시 잭스크루가 과다하게 마모된 사실을 밝혀냈다.

아직 정비불량항공기가 운행됐다는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FAA관계자들은 이러한 추락사고원인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닉 레이시 FAA 운항표준담당과장은 “항공기사고는 작은 실수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정밀점검과 관련한 서류가 올바르게 작성되지 않은 경우가 15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FAA는 알래스카항공의 계획을 검토한 후 이에 대한 개선조치를 위해 30일간의 시한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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