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항공, 적은 부채와 탁월한 사업성과로 장기전망은 탄탄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항공은 지난 10여 년간 국내항공업계의 부러움 속에 승승장구해왔다.
또한,「콘데 나스트 트레블러」잡지의 독자들은 10년 연속 알래스카항공을 정시운항과 기내서비스, 식사와 수하물 처리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국내최고의 항공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러나 이상기류 속에 휘말려 잇따른 돌발사태로 전전긍긍하고있다.
지난해 1월의 탑승자 88명 전원이 사망한 치명적인 261기편 추락사고에 이어 연방항공국(FAA)의 정비관행 조사 및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기묘한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훈련용 폭탄 기내반입으로 비행기가 강제착륙 하는가 하면, 기내에서 권총이 오발돼 승객좌석을 관통하기도 하고 한 승객이 비행도중 C형 간염으로 피를 토하며 사경을 헤매는 등 괴이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졌다.
잭 에반스 알래스카항공대변인은 “우리도 믿기 어려울 정도의 불운에 처해있다”며 “이제는 전화가 울릴 때마다 신경이 곤두설 정도까지 왔다”고 말했다.
알래스카항공그룹의 존 켈리사장도 “올 한해는 악재란 악재는 모두 발생하는 시련의 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크게 추락한 자사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알래스카항공은 최근 고객들에게 정중한 편지를 보내 그 동안의 사고와 추락사고이후 안전점검강화로 비행기 연 발착이 잦아지고 있는 점을 사과했다.
계속돼는 시련에도 불구하고 업계분석가들은 이 회사가 장기적으로는 상승무드를 탈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의 부채가 적은데다 핵심사업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있어 현재의 어려움을 무난히 극복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