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들 불교에 큰 관심

2000-07-0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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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대학 이병원 교수와 한국 스님들이 불교의식 공연

시애틀 아시안 박물관이 한국의 스님과 불교음악 학자를 초청, 한국 불교의식 음악과 무용을 소개했다.

「한국의 해」 일환으로 3일 스팀슨 강당에서 열린 이 공연장은 다른 한국 문화 관련 공연때와는 달리 객석이 거의 찼으며 공연후 미국인들의 질문이 이어져 불교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냈다.

한국 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이병원 하와이대학 민족음악학 교수가 「염불」,「범패」, 「화청」, 「작법」등 불교의식에 대해 강연을 했으며 서울의 봉원사 및 청량사의 동희, 고산, 효성, 법현 스님이 사이사이 불교의식을 직접 선보였다.

73년 워싱턴 대학(UW)에서 불교음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한국불교가 중국이나 일본 불교와의 다른점을 설명하고 한국 불교에서만볼 수 있는 불교의식 무용과 악기에 대해 설명했다.


공연이 끝난후 페더럴웨이의 김모씨는 “ 한국인도 잘모르는 불교의식에 대해 전문가가 설명해 줘 불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또 전통무용가들이 승무나 바라춤을 추는 것을 본적이 있지만 스님들이 직접 추는 것을 보니 불교의 진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각사의 정업스님은 “종교를 떠나 한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범패나 승무등을 시애틀에서 직접 보게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 공연단은 호놀룰루의 하와이 대학, 클리브랜드 박물관, LA의 한국문화원에서도 공연을 했다.

공연단을 인솔한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이현 프로그램 담당은 “한국 전통문화의 한 부분으로 불교음악 해외 공연을 계획했다. 공연할 때 마다 외국인 교수들로부터 불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외국인들의 한국 불교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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