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핵저장 핸포드에 대형 산불

2000-06-2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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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에너지부 비상사태 선포...가옥 25채 전소, 계속 번져

핸포드 핵저장 시설 인근에서 28일 발생한 산불이 야키마강을 넘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어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불로 벤톤 시와 웨스트 리치몬드 지역의 주택 25채가 소실되자 당국은 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모두 10만 에이커이상을 태운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으나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로 핵폐기물이 보관돼 있는 핸포드 저장소가 한때 위험하기도 했으나 때마침 바람이 불어와 불기운이 남동쪽 방향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위기를 모면했다.

케이드 클라인 연방에너지부 핸포드 사무소장은“화재로 인한 방사능 유출사고는 아직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기와 화염 때문에 핵저장소로 통하는 도로 등 인근 하이웨이 여러 곳이 폐쇄됐다.
한편, 연방 비상관리국(FEMA)은 에너지부의 요청에 따라 아이다호주 보이지의 항공기와 헬기를 산불진압에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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