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지던트가 주임 의사 사살

2000-06-2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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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병원서, 해고 앙심품은 대만 출신 수련의 범행 후 자살

워싱턴대학(UW) 메디컬센터 해부병리학 과장이 캠퍼스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해고에 앙심을 품은 30대 유학생 레지던트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대만 출신 레지던트 의사 지안 첸이 28일 하오 로저 해깃 과장(57)을 권총으로 사살한 후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메디컬센터 직원들은 이날 하오 4시 조금 전 총성을 듣고 해깃의 방으로 달려갔으나 이미 두 사람은 숨진 뒤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해깃 과장의 사무실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난 후 3시 45분 경 2~3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UW 경찰서장 랜디 스테그마이어는 현장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첸이 해깃을 사살한 후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일단 단정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한 자루를 발견했다.

첸은 최근 대학 측으로부터 고용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통고를 받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감독 책임자는 해깃 과장이었다.
지난해 UW로 옮겨오기전 미시시피대학에서 2~3년간 근무했던 첸은 대만 출신으로 시애틀 지역에는 친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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