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디까지 양보하란 말인가?"

2000-06-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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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타운 한인업주들, 주류판매 제한 규정에 불만 토로

▶ 경찰자문위 모임

무숙자 및 저소득자들에 대한 주류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알콜 피해지역(AIA) 선정과 관련, 시애틀 다운타운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이 날로 까다로워지는 영업규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 지역의 한인 업주 50여명은 2년전 「선린 협약(Good Neighborhood Agreement) 에 별 이의없이 서명했으나 맥주를 낱개로 팔 수 없다는 등 강화된 새 규정에는 단 한명의 업주만 서명했다고 김영수 한인 그로서리협회 고문이 말했다.

27일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열린 시애틀 경찰서장을 위한 한인사회 자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주로 이 알콜 피해 지역내에서 영업하는 한인 업주들의 입장이 거론됐다.


경찰 자문위원장 이기도한 김씨는 AIA와 관련,“ 처음엔 값싼 몰트 맥주를 팔지 말라고 해 전 업주들이 판매를 중지했다. 이젠 맥주를 낱 캔으로 팔지 못하게 조이니 어디까지 양보해야되느냐”며 한인업주들의 입장을 시애틀 경찰당국에 호소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워싱턴 주류 통제국 요원 마이크 머피 도“다운타운 담당 경찰관은 물론 AIA 규정도 자주 바뀌어 단속 경관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불신이 늘고 있다. 커뮤니티 담당 경관을 지속적으로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놈 스탬퍼 시애틀 경찰국장 사임으로 작년 9월 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는 허버트 존슨 국장대리, 해리 베일리 커뮤니티 담당 부장이 참석했다. 한인 사회에선 유철웅 시애틀 한인회장, 강석동 전 한인회장, 이진경 생활상담소장, 우병인 그로서리협회 사무장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존슨 국장대리는 8월1일 신임 국장이 선임될 것이라며 대민업무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 미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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