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일원 수은주 기록 경신...셸시장 스모그 대책 발표
퓨젯 사운드 일원에서 27일 수은주가 90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기온을 보이며 올 여름 무더위를 예고했다.
국립 기상대(NWS)는 이날 서부 워싱턴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이 급상승, 톨리도가 92도, 올림피아와 시택공항이 각각 91도와 87도를 기록하는 등 이 날짜 종전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예년 이맘때보다 2~4도 가량 높은 기온으로 골퍼들은 작렬하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망고모자를 쓰고 경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서부 워싱턴 일대의 이 같은 폭염도 애리조나주 피닉스나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107도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폭염으로 시애틀 지역의 스모그 수준이 급상승, 도심에서 바라본 레이니어 산이 엷은 안개에 가릴 정도가 되자 폴 셸 시장이 긴급 대책마련에 나서기도했다.
셸 시장은“스모그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시민들의 협조가 긴요하다”며 상오7시부터 하오3시까지는 가급적 운전을 삼가고 잔디 깎기도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시간대에 해줄 것을 당부했다.
NWS는 이번 주말에 다가갈수록 기온은 다시 내려가겠지만 올 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