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총영사 상견례서 밝혀...김 수석부회장은 승계 고사
평통 자문회의 서북미 협의회는 23일 문병록 총영사를 초청, 상견례를 갖고 협의회장 보선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의 의견을 청취하고 서북미 지역 여론을 반영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자리는 그 동안 평통의 내부 잡음을 의식해서 인지 시종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장수강 회장이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개인사정으로 사임한 후 아직까지 후임 인선의 갈피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 총영사는“향후 평통 관련 문제는 회원과 임원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밝히고 대의를 생각해 신중한 결정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회장 인선이 늦어진 것은 본국 사무처와 총영사관 측의 사무착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의 한 관계자는“사무처는 총영사관측에서 회장을 추천해 줄 것으로, 영사관측은 사무처가 회장 선임에 대한 지침을 하달할 것으로 생각해 서로 기다리다가 늦어졌다”고 말하고 6월 마지막 주가 지나면 인선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임회장 안은 정관대로 수석부회장이 계승하는 것과 새로 회장 후보를 추천, 본국 사무처에 인준을 받는 두 가지 방법이 대두돼 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평통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현 수석부회장인 김광석씨는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원 대부분은 새로운 후보자를 선정하는 가운데 새로 불거져 나올 잡음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수석부회장의 회장직 승계를 선호하고 있다.
김부회장은 “지난 1년 동안 회장이 거의 공석인 가운데에서도 사무처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밝히고 임원 중 회장을 추천하고 임원회의 집단 지도체제로 1년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