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행강도 사살, 공범은 도주

2000-06-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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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 시애틀서, 경찰관 한 명도 중상 입어

북부 시애틀의 한 은행을 털던 두 무장 강도 중 한 명이 긴급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으나 나머지 한 명은 23일 새벽 경찰 포위망을 뚫고 도주했다. 이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경찰관 한 명이 중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칼 센터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강도는 22일 오전 11시40분께 오로라 길의 웰스파고 은행에 마스크를 쓰고 침입, 창구직원들을 위협하고 돈을 강탈했다. 한 직원의 재빠른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달려온 웨슬리 벅스턴 경관은 막 도주하려던 범인으로부터 양쪽 어깨에 총격을 당했다.

달아나던 범인 중 한 명인 대니얼 델 피에로(25)는 경찰관들로부터 등에 수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피에로는 살인혐의로 복역을 마치고 최근 출옥한 전과자로 밝혀졌다.


그러나 나머지 공범은 경찰 추격을 벗어나 카재킹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인근 주택에 뛰어 들어가 노부부를 두 시간 이상 인질로 잡고 숨어 있다가 그 집 자동차를 빼앗아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헬기와 수색견을 동원, 그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오로라 길의 13,000 블록 일원은 수십명의 경찰관과 스왓팀, 헬리콥터 등이 왼종일 범인을 수색하는 바람에 혼잡을 빚었으며 주민들과 한인을 포함한 지역 상인들도 범인이 침투하지 못하게 주의할 것을 당부받는 등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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