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어 당선되면 핵심 참모”

2000-06-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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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보비서 발탁된 데이빗 최씨에 한인사회 기대 걸어

게리 락 워싱턴주지사의 대변인이었던 데이빗 최씨(31)가 앨 고어 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DNC)를 앞두고 맹활약하고 있다.

락 주지사 대변인으로 1년 남짓 일한 후 금년초 고어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 공보비서로 임명된 최씨는 50여일 후 LA 다운타운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DNC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UC-버클리를 졸업, 로널드 델럼 연방하원 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최씨는 96년 클린턴 대통령 재선 때 워싱턴 D.C.에서 캠페인 부매니저 보조로 일하며 중앙 정계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는 97년 재선된 클린턴 대통령의 부대변인으로 스카웃돼 백안관에서 근무했다.


한국 여성 최초의 변호사였던 고 이태영 박사의 종손자인 최씨는 대학 때부터 정계진출에 관심을 가져왔다.

고어 부통령이 금년 대선에 당선되면 공보비서로 활약한 최씨가 핵심참모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주위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씨는“고어 후보가 부통령으로서 이미 리더십과 비전을 인정받고 있으며 공직등용 확대 등 소수계 사회의 현안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지닌 인물로 대통령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DNC 본부엔 100여명의 당원 중 한인도 2명 포함돼 있다. 이들은 커뮤니티 홍보를 담당하는 전진웅(23)씨와 행사장 홀 매니저인 아리 박씨.
전씨는 14일 한미 민주당협의회 주최로 LA의 윌셔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한인들을 위한 리셉션과 다음 날인 15일 리틀도쿄에서 개최되는 아-태계 민주당원들의 코커스 준비를 맡고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는 LA 한인타운과 5분 거리에 있어 외지에서 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회로 한인 비즈니스에 큰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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