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교회 여름학교 인기

2000-06-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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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 부부들 특히 환영...전문 학원들도 수강자 늘어

석달 가량이나 이어지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학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특히 맞벌이 부부 가정은 탁아소 비용을 지출하기 보다 아예 부인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편이 더 경제적이란 말도 있다.

이런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청소년 탈선행위를 막기 위해 매년 여름학교를 여는 한인 교회가 늘고 있다.

벨뷰 한인 장로교회(담임 정범진 목사)는 7~8년 전부터, 페더럴웨이 중앙장로교회(담임 조봉환목사)는 4~5년 전부터,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는 3~4년전부터 각각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대개 이들 여름학교는 아침 9시경부터 오후 3~4시까지 계속되며 오전에는 영어·수학·한글 등 교과목, 오후에는 성경·음악·미술·운동 등 특별활동으로 짜여 있다. 주말엔 야외 견학도 한다.

교사들은 대부분 1.5세나 2세 교인, 또는 교인 자녀들이 봉사하며 점심을 제공하는 교회도 있다. 등록비는 시간당 2~3달러 정도.
벨뷰 한인 장로교회의 정목사는“지역사회 봉사 차원에서 여름학교를 매년 열고 있다. 교인이 아닌 학부모들도 관심이 많아져 작년엔 60-70명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각종 학원을 찾는 학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린우드의 지 러닝 센터(원장 김정희)는 영어·수학·한국어 수업 후 악기 레슨이나 사진, 미술 등 그룹레슨까지 해주는「원 스탑」학원을 운영, 한 학원에서 다음 학원으로 데리고 다녀야 하는 부모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에드먼즈의「와코리아 닷 컴」컴퓨터 학원(원장 명노병)은 여름방학을 기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초와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등을 가르쳐 주고 있다.

SAT 및 정교과목 보충지도를 해주고 있는 벨뷰학원, 재능교육원, 솔로몬 학원 등도 미국인 교사를 채용,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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