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작황의 절반...캘리포니아는 이상고온으로 몸살
초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오이, 고추, 무 등 열매채소 작황상태가 작년의 반도 안돼 한인 농장주들이 울상을 짖고 있다.
그린 하우스에서 재배된 이 열매 채소들은 5월중순 이후엔 비닐을 걷어낸 후 밤 기온이 60도는 돼야 하나 올해엔 40~50도밖에 안 되는데다, 5월에 내린 우박, 작년 겨울의 이상고온으로 인한 병충해 등으로 작황이 극히 좋지 않다고 농장주들은 설명했다.
퓨열럽의 현대농장은 작년 이맘때 하루 오이 40박스씩을 수확했으나 올해엔 20박스로 줄었으며, 타코마의 진스농장도 작년의 15박스에서 3~4박스로 크게 줄었다.
따라서 작년에 파운드당 1-1.20달러 하던 오이 도매가격이 올해엔 1.20-1.50달러로 20~30% 올랐다. 소매가격도 작년엔 파운드 당 1.49달러였는데, 올해엔 1.99달러까지 치솟았다.
더구나 시애틀의 이상 저온 현상에다 캘리포니아의 이상 고온현상까지 겹쳐 올해 야채 값은 작년에 비해 비쌀 것으로 상인들은 예상한다.
한국 야채는 85도 이상 기온이 2~3주간 계속되면 성장이 중단되는데, 올해 캘리포니아주는 이상 고온으로 야채농사를 망쳐 시애틀에서 야채를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농장의 조수현씨는 일반 밭농사 야채들이 출하되는 7월 중순이후부터 야채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