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 놀이터가 불안하다

2000-06-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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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시설 태반이 안전 미비...전국에서 매년 17명 사망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곳으로만 생각돼온 놀이터들이 대부분 안전 사각지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소비자 감시단체인 워싱턴 공익조사 그룹(WPIRG)이 소비자연맹(CFA)과 공동으로 시애틀 및 머서 아일랜드 지역의 17개 놀이터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된 어린이놀이터의 반수 이상은 좁은 틈 사이나 돌출부 등 위험부위에 머리나 옷이 끼어 질식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즈 러셀 WPIRG 총무는 이 같은 상황은 용납하기 어렵다며“놀이터는 다치거나 최악의 경우 죽음을 가져오는 장소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운동하고 즐기는 장소”라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부촌인 머서 아일랜드의 놀이터 다섯 곳만이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 용품 안전 위원회(CPSC)는 매년 놀이터 사고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는 어린이 수는 전국적으로 약 17만여명에 달하며 사망자도 17명이나 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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