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인-원」서비스 창업, 1년새 7천만달러 투자 유치
「더블류 더블류 더블류 닷...」. TV를 봐도 라디오를 들어도 세상이 온통 인터넷 일색이다.
시류에 맞춰 남들처럼 인터넷을 해보려고 컴퓨터를 사왔지만 어떻게 설치하고 어디다 등록해야 하는지 감감해 하는 한인들이 많다.
시애틀 벨타운의 「이-파즈(e-pods)」회사는 이런 컴퓨터 초보자들이 코드 두 개만 연결하고 스위치를 켜면 인터넷에 바로 접속되는「올-인-원」서비스를 하고 있다.
「쉽다」는 뜻의 영어단어인「easy」의 첫 글자를 딴 「e-pods」사는 홍세민(23)씨가 인터넷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로 작년 5월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랩탑보다 작고 가벼운 인터넷 전용 컴퓨터 「e-PodsOne」을 디자인, 자체 인터넷 시스템을 운영하며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잡지 정도인 2.2파운드 무게의 이 컴퓨터는 전원을 넣으면 다른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인터넷으로 들어가게 돼있어 윈도우즈를 작동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타치 스크린으로 돼있으며, 문자나 숫자를 입력하려면 스크린 상의 키보드를 손가락이나 특수펜으로 눌러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하드웨어 199달러에 매월 인터넷 서비스 요금이 24.99달러.
컴퓨터 하드웨어는 서울의 「EZex」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 대기업이나 대만 업체들과의 계약도 고려중이라고 홍씨는 말했다.
워싱턴 대학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홍씨는 어머니가 인터넷 쓰는 것을 겁내는 것에 착안, 김준필씨 및 태국계인 데니 시리산트씨와 함께 이 회사를 창업했다. 그후 ARIS 소프트웨어 트레이닝 회사 부사장이던 한인 폴 송씨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현재 이 회사는 프로그래머 40명, 마켓팅부 12명, 컨설팅부 17명 등 1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그 중 한인은 앤드리 김, 오드리 나씨등 6명.
1년만에 7천만달러의 투자금을 모은 이 회사는 2주전부터 웹사이트 및 무료전화(1-800)를 를 이용,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최고 경영자(CEO)인 홍씨는 “이 인터넷용 컴퓨터는 컴퓨터라기보다는 하나의 가정용품으로서 타겟, 월마트 등 대형 체인의 가정용품 코너에 진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무역 체인 스토어 「바스켓 마켓」을 경영하는 홍무호·셰리씨 부부의 장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