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밀레니엄 장학금」신청 저조

2000-06-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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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마 김태나양 수혜...내년에는 대입 예정자로 신청제한

소수계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빌 게이츠의 밀레니엄 장학금을 신청한 한인 학생들이 많지 않았던 가운데 타코마 윌슨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 재학중인 김태나양이 수혜자로 뽑혔다

앞으로 20년간 2만명의 소수계 학생들에게 약 10억달러를 지급, 개인 자선단체가 제공하는 장학금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게이츠 밀레니엄 장학재단」의 4,000여 수혜자 명단은 지난 9일 발표됐다.

인터넷을 통해 게이츠 장학재단을 접속한 김양은 남동생 태익과 함께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양은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없었다. 에세이도 나와 가족에 대한 얘기를 진솔하게 썼다”고 밝히고 아직 동생의 수상여부는 통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며 학보와 교내방송에서 활약하는 김양의 꿈은 기자나 앵커가 되는 것.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방학을 맞아 집에 온 김양은 곧바로 퓨열럽 헤럴드지에 취직했다. 김양은“내년에는 엘리사 한이나 미미 김 등이 활약하고 있는 King-5 에 입사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게이츠 장학금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다며 웃었다.

게이츠 장학금의 첫 수혜자들 중 약 100명이 워싱턴주에서 선발됐다. 첫해인 금년에는 대학입학 예정자는 물론 대학원생까지 수혜 대상으로 했으나, 내년부터는 신청자격을 고졸 대학입학 예정자만으로 엄격히 제한시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이츠 장학금은 타 장학금보다 신청서류가 복잡한 편이다. 우선 ▲지명인(nominator)과 추천인(recommendator)의 서류및 편지 ▲500자 내외의 에세이 ▲성적증명서가 필요하다. 기준학점은 3.3 이상으로 약간 낮아 에세이 점수가 선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장학금은 선발 후 학생이 제출하는 가족 재정상태(FASA)를 토대로 차등 지급되며, 학비와 생활비는 물론 책값까지도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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