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도시’는 언젠가부터 대전의 다른 이름이 됐다. 대전시 입장에선‘의문의 1패’, 재미없는 도시라니 터무니없이 억울한 일인데, 그게 오히려 브랜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색이…
[2024-02-16]프러시아 귀족의 딸이다. 러시아 황제와 결혼을 한다. 피터(니컬러스 홀트)라는 이름의 황제 얼굴을 본 적은 없다. 정략결혼이다. 캐서린(엘 패닝)의 집안이 파산해 힘이 없으니 러…
[2024-02-09]한국을 대표하는 액션 배우 마동석이 더 거칠고 센‘빅 펀치’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황야’(영어제목 Badland Hunters·감독 허명행)에 이어 제74회 베를린…
[2024-02-09]혼자 걷는다는 것은 자신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는 것. 9월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한 번쯤 뒤돌아보고 자신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기에 좋은 계절이다. 끝없…
[2024-02-09]일본의 거장 아키라 구로자와의 생애 마지막 걸작 사무라이 영화로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을 동양적으로 해석했다. 심오한 주제와 찬란한 이미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방대한 서사시로…
[2024-02-02]조선족이 많이 사는 연변 자치구의 한 마을을 무대로 그려진 세 젊은 고독한 남녀들의 우정과 사랑과 정신적 방황 그리고 자아발견의 흑백 드라마로 질서정연한 이야기 서술보다는 무드에…
[2024-02-02]머릿속까지 맑은 바람이 불었다.‘뎅그렁’ 풍경 소리가 한동안 맴돌이한다. 수정보다 맑은 얼음꽃이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렸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제맛이 난다. 해발 고도가 높아 한…
[2024-02-02]외양은 화려하다. 이름부터가 남다르다. ‘캐시 플로’나 ‘펙터큘러’ ‘할리후드 해일리 제이’ 등으로 스스로를 칭한다. 커다란 몸집에 울퉁불퉁한 근육을 지녔다. 이들은 관객의 환호…
[2024-01-26]HBO시리즈‘트루 디텍티브: 나이트 컨트리’는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쫓는 댄버스 서장(조디 포스터)과 나바로 형사(칼리 레이즈)가 그들 내면의 악마와 맞서 북극 얼음 …
[2024-01-26]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한 순례객의 고백이다.처음에 어차피 가야할 길 빨리 걸었다. 체력을 과시하고 싶었다. 순례길 카페에서 중년의 한 순례객을 만났다. 며칠을 걸려 이곳까지 …
[2024-01-26]던디 소령(왼쪽)과 외팔이 스카웃(제임스 코번)이 아파치족을 추적하고 있다.미학적 폭력영화의 대부 샘 페킨파 감독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웨스턴으로 자기 내면의 악마로부터 쫓김…
[2024-01-19]마들렌(왼쪽)과 샤를르가 센강변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있다.제시카 탠디와 모간 프리맨이 주연해 오스카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을 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연상…
[2024-01-19]바람이 세지 않은 날이었는데도 물결은 끊임없이 넘실거리고, 호숫가에는 해변처럼 파도가 찰랑거렸다. 대둔산 서쪽 골짜기의 물줄기를 흡수한 호수는 겨울에도 얼지 않고 바다처럼 푸르스…
[2024-01-19]광고 일을 하는 어맨다(줄리아 로버츠)는 일상에 지쳐 있다. 사람들이 미치도록 싫다. 새벽에 일어나 충동적으로 여행지와 숙소를 정한다. 남편 클레이(이선 호크)가 일어나자 짐을 …
[2024-01-12]“당신은 우리 매체의 대가이고 이 영화는 마티(마틴 스콜세지), 당신의 걸작입니다” 영화계 두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마주 앉았다. 지난 13일 할리우…
[2024-01-12]삼척시 남쪽 해안에는 용의 전설을 품은 해변이 여럿 있다. 옛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거나 근거가 모호하면 더더욱 난감하다. 결국…
[2024-01-12]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름답고 정감 가득한 흑백 명작으로 이 영화에 나오기 전만해도 악역 단골이다시피 했던 어네스트 보그나인이 민감하고 다정다감하며 통찰력 있고 매력적인 …
[2024-01-05]흑인에 대한 고정 관념과 흑인 문학 그리고 베스트셀러에 집착하는 출판업계를 비롯해 가족과 인종차별, 실종된 자아 정체성 및 미국의 사회상을 통틀어 우습고도 매섭게 풍자한 재미 만…
[2024-01-05]광주 서구 덕흥동에서 출발하는 1187번 버스는 서에서 동으로 시내를 가로질러 무등산 북측 산자락 원효사까지 운행한다. 시가지를 벗어나면 버스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넘어 산허리로…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