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수 제출 의무화 움직임
▶ ‘평균 점수·백분위’ 참고
▶ 목표 대학 중간 50% 점수
▶ ‘Common Data Set’ 검색

최근 대학 입시에서 SAT 점수 제출 의무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 대학 합격생의 중간 50% 점수를 기준으로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 입시 전략에 유리하다. [클립아트 코리아]
UC 계열 교수 수백명이 ‘이공계’(STEM)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SAT·ACT 등 대학 입학 표준 시험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험 점수를 배제한 입시 정책이 학생들의 학업 준비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UC는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부터 SAT·ACT 제출 의무를 중단했고, 이후 시험 점수를 아예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본보 5월 29일자 A2면> 아이비리그 등 최상위권 사립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대입 시험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고 있다. 여기에 UC 계열 대학까지 동참을 고려하면서 대입 시험 준비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 SAT 좋은 점수란?
올해 SAT를 치를 계획이라면 ‘올해 기준 좋은 SAT 점수는 몇 점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SAT에서 ‘좋은 점수’의 기준은 절대적인 숫자로 정의되지 않는다. SAT 점수를 평가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는데, 학생의 목표와 지원 대학에 따라 적정 점수도 달라진다. ‘좋은 SAT 점수’를 정의하는 주요 기준을 살펴보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SAT 점수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평균 점수·백분위’ 참고
일반적으로 전체 응시생 가운데 상위 50% 안에 드는 점수라면 ‘좋은 점수’로 볼 수 있다.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수록 경쟁력은 더욱 커진다. 반대로 하위 50%에 해당하는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로 평가된다.
자신의 점수가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해 어느 수준인지 판단하려면 최근 SAT 평균 점수와 ‘백분위’(Percentile)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SAT 시험 주관 기관인 칼리지보드가 가장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졸업생의 평균 SAT 총점은 1600점 만점 기준 1029점이었다. 영역별 평균 점수는 수학 508점, 읽기·쓰기521점로 집계됐다. 따라서 단순 평균 기준으로는 1029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 ‘좋은 SAT 점수’라고 볼 수 있다.
보다 정확한 기준을 위해서는 백분위를 활용할 수 있다. 백분위는 자신의 점수가 전체 응시생 가운데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76백분위는 전체 응시생 중 자신보다 점수가 낮거나 같은 학생의 비율이 76%라는 뜻으로, 상위 24%에 위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도표를 보면 SAT에서 상위권 점수를 받기 위해 반드시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필요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약 1350점만 받아도 전체 응시생 가운데 상위 10% 안에 포함된다. ‘매우 우수한 점수’를 받기 위해 반드시 1600점 만점을 받을 필요는 없으며, 심지어 1400점을 넘지 않아도 전국적으로는 충분히 상위권에 속할 수 있다.
반면 750점 이하의 점수는 전체 응시생 가운데 하위 10% 수준에 해당하며, 대학 입시에서 경쟁력 있는 점수로 평가받기 어렵다. 또, 점수를 750점에서 850점으로 올렸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하위 25% 수준에 해당한다. 이는 전체 응시생의 약 75%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로, 낮은 SAT 점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
■ 목표 대학 중간 50% 점수 참고
좋은 SAT 점수를 판단할 때 백분위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실제 대학 입시에서는 자신의 점수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합격생 수준과 비교해 어느 위치에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자신의 SAT 점수가 목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이른바 ‘목표 SAT 점수’라고 불리는 이 점수는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들에 합격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점수를 의미한다. 목표 점수에 도달한다면 희망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도 크게 높아진다. 자신에게 필요한 목표 점수는 지원하려는 대학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하버드나 스탠퍼드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경우 목표 점수는 매우 높게 잡아야 하며, 가능한 한 1600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아이오와 주립대처럼 상대적으로 입학 경쟁이 덜 치열한 대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목표 점수는 약 1300점 수준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1300점은 전국적으로도 좋은 점수에 해당하지만, 최상위권 대학 지원자들에게 요구되는 수준만큼 높지는 않다.
▶ 지원 대학 목록 작성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지원할 모든 대학의 목록을 표로 정리하는 것이다. 표에는 각 대학 이름과 함께 해당 학교 합격생들의 25백분위 및 75백분위 SAT 점수를 입력한다. 왼쪽 첫 번째 열에는 지원하려는 모든 대학을 입력한다. 이때 우선순위는 ‘매치’(Match) 학교와 ‘리치’(Reach) 학교를 중심으로 두는 것이 좋으며, ‘안전 지원’(Safety) 학교를 포함해도 좋다. 아직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먼저 관심 있는 학교를 조사해 현실적인 SAT 목표 점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할 대학이 명확해질수록, SAT 목표 점수도 더 현실적으로 정할 수 있다.
▶ 각 대학의 SAT 점수 범위 찾기
다음 단계는 온라인 조사를 통해 각 대학의 중간 50% 점수 범위(25백분위~75백분위)를 확인하는 것이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 칼리지보드, 피터슨스 등 미국의 주요 대학 평가 기관과 대학들이 공동으로 만든 표준화된 통계 자료 ‘Common Data Set’(CDS)를 통해 각 대학의 중간 50% 점수를 찾을 수 있다. 구글 등 검색 사이트에서 ‘[대학 이름] Common Data Set’를 입력하면 대학별 정확한 점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확인된 중간 50% 점수를 도표의 목표 점수 항목에 입력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특정 대학의 75백분위 점수 이상을 받는 경우, 다른 지원 요건이 충족된다는 전제 하에 해당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 수준의 점수는 해당 학교 기준에서 ‘좋은 SAT 점수’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25백분위 수준에 해당하는 점수라면, 합격을 위해서 다른 지원 요소(에세이, 활동, 추천서 등)에서 매우 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SAT 목표 점수 설정하기
학교별 표를 모두 완성했다면, 이제 자신의 SAT 목표 점수를 정할 차례다. 먼저 자신이 정리한 표에서 각 대학의 75백분위 SAT 점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찾는다. 이 점수가 바로 기본적으로 목표로 삼아야 할 SAT 점수다.
이 점수가 자신이 지원하는 모든 대학에서 합격 가능성을 가장 높여주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자신의 점수와 목표 점수 사이의 격차가 크거나, 지원하는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SAT 평균이 높은 학교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예외적으로 75백분위 점수들의 평균을 고려하는 방법도 있다.
■ 최근 10년간 점수 하향 추세
최근 몇 년간 SAT 평균 점수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좋은 SAT 점수’ 기준은 해마다 크게 변하지 않지만 점수 대는 연도별로 약간씩의 차이를 보인다.
도표를 보면 평균 SAT 점수는 전반적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어 왔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소폭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팬데믹으로 인한 학교 폐쇄의 영향일 수 있으며, 동시에 디지털 SAT 시험으로 전환된 이유도 있을 수 있다. 이 시작된 시기와도 맞물려 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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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