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35 전투기가 미국의 핵심 자산인 이유

2026-06-01 (월) 12:00:00 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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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최고 지휘부는 이제 더 이상 상상 속의 일이 아닌 주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바로 중국이라는 동급 수준의 경쟁국을 상대로 장기간의 고강도 전쟁을 억제하거나, 실제로 승리할 준비를 갖추는 문제다. 장군들은 흔히 지난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비판받곤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위험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의심스러운 교훈, 특히 작고 저렴한 무인 무기체계의 역할에 관한 교훈을 과도하게 학습하는 데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은 특히 방어전에서 매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해 왔다. 이는 한 번에 몇 에이커씩을 놓고 다투는 느린 속도의 소규모 보병 중심 전투였다. 또한 저렴한 대응 수단들 때문에 유럽 최대 규모인 러시아 공군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효과적으로 작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전쟁은 속도와 양상 면에서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전장은 육상, 해상, 수중, 공중, 우주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펼쳐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F-35를 둘러싼 논쟁이 중요성을 갖는다.

최근 ‘워 온 더 록스’ 웹사이트에 기고한 존 G. 페라리와 딜런 프로치니키는 F-35를 “걸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걸작을 중심으로 설계된 전력은 장기적이고 소모적인 전쟁을 위해 설계된 전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페라리와 프로치니키는 F-35가 “막대한 지상 지원 체계”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 이 전투기는 정비 시설, 진단 시스템, 예비 부품, 연료 및 탄약 비축분, 그리고 숙련된 정비 인력에 의존한다. 그들은 “이 지원 인프라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파괴되면, 항공기 자체를 파괴하는 것만큼이나 효과적으로 출격 능력이 저하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어서 이렇게 주장한다. 이란에서는 F-35가 고정 목표물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공격 시점과 속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고, 출격 사이에 작전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과의 전쟁은 “광대한 거리와 방대한 이동식 목표물을 상대로 적이 강요하는 속도에 맞춰 지속적이고 즉각적인 작전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페라리와 프로치니키는 현재 계획보다 훨씬 적은 수의 F-35를 보유하고, 이 기체는 스텔스 침투가 반드시 필요한 임무에만 투입하며, 절감된 자원은 “더 저렴하고 교체 가능한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퇴역 공군 중장 데이빗 뎁툴라는 필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더 많은 무인 체계와 더욱 견고하고 분산된 기지 운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이란이 전혀 상반된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공중 우세가 없을 경우 전쟁이 소모전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전쟁은 더 느리고 더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된다. 반면 이란은 첨단 스텔스 기술, 전자전 능력, 정밀 타격, 통합 공중작전이 “방어된 전장을 돌파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를 보여준다. 공격 측은 전투의 속도를 주도하고, 적 방공망을 무력화하며, 전쟁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장거리를 비행할 수 없고, 방어된 공역에 침투하거나 상당한 무장을 탑재할 수도 없으며, 지휘통제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지 못한다. 반면 F-35는 수행할 수 있으며, 또 수행해야 한다. 뎁툴라는 F-35가 “완전한 공군력 생태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방어된 전장에 침투하고, 적의 핵심 중추를 타격하며, 다른 미군 전력의 작전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지상 기반 방공망은 러시아의 공중 우세 확보를 저지함으로써 F-35가 존재하는 이유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피비린내 나는 소모전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뎁툴라는 두 저자가 이란 사례에서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 작전이 짧게 끝난 것은 통합 공군력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두 저자가 드론을 “공중 우세의 대체 수단”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드론은 대체로 “공중 우세 부재의 증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중국과의 전쟁이 발발한 초기 수일 또는 수주 동안, 현재 계획보다 축소된 F-35 전력으로는 충분한 출격 횟수를 확보하거나 손실을 감당하고, 여러 전구에서 동맹국을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대규모 지원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이 F-35에 대한 반대 논거라면, 수많은 지원 함정들에 둘러싸여 운용되는 항공모함 전단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반문도 가능하다.

약 2조 달러로 추산되는 F-35 사업 비용은 수십 년에 걸친 사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당해 연도 달러’ 기준이다. 여기에는 인플레이션, 유지 비용, 성능 개량 비용이 포함되며, 여러 군종이 함께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뎁툴라는 핵심 질문은 F-35가 비싸냐 아니냐가 아니라고 말한다. 진짜 질문은 “중국, 러시아, 이란 또는 첨단 방공망을 갖춘 국가와의 전쟁에서 충분한 침투형 공군력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그 대가는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지금은 1945년 이후 가장 격동적이고 위협적인 시대다. 냉전 시기의 얼어붙은 대치 국면보다도 덜 안정적이다. 공군의 임무인 공중 우세 확보는 사실상 대부분의 다른 군사 임무를 포괄한다. 어떤 전장에서 전투가 벌어지든, 공군력은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타격 능력에서부터 지상전 지원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전투력을 투사하는 전제 조건이 된다. 우리는 공군력의 주된 임무가 단지 소총을 든 18세 병사를 지원하는 것이었던 시대에서 이미 한참 멀리 와 있다.

<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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