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브영 첫 매장 오픈
▶ 절대 다수 고객이 다민족
▶ 1년 내 5개 점포로 확대
▶ CJ그룹 이재현 회장 방문

[CJ올리브영 제공]
“전날부터 이렇게 밤을 꼬박 새기는 로즈 퍼레이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에요”
지난달 29일 패사디나 콜로라도 블러버드에 위치한 올리브영 미국 1호점 매장 앞에는 오전 10시 개장 전부터 수백명의 K-뷰티 팬들이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르게는 전날 밤부터 또는 이날 새벽부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같은 현상에 주류 언론들도 대거 현장에 출시, 고객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국 최대 K-뷰티 종합 소매 체인인 올리브영이 미국 첫 오프라인 매장을 지난달 29일 패사디나에 개장했다.
특히 이번 진출은 한국 브랜드가 개별적으로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수준을 넘어 미국 내 뷰티·패션 트렌드의 중심지에 K-뷰티의 ‘글로벌 쇼케이스’가 조성된다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미국 유통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리브영 패사디나점(58 W. Colorado Blvd., Pasadena)은 연면적 803㎡(약 243평)의 단층 단독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바로 옆에는 애플스토어가 있고, 도보 1∼2분 거리에 룰루레몬, 알로, 티파니앤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위치한 핵심 상권이다.
패사디나 매장에는 500여개 다양한 K-뷰티 브랜드의 5,000여종 제품이 입점했다. 고객들에게는 평소 원했던 K-뷰티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샤핑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들은 패사디나 매장을 올리브영 특유의 ‘뷰티 놀이터’ 콘셉트를 미국 시장에 맞게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체험형 공간을 매장 중앙에 크게 배치했다. 중앙 수전에서는 클렌징 제품과 토너 패드를 직접 쓸 수 있도록 했다.
스킨스캔 존에서는 코와 뺨 피부를 기기로 찍고 얼굴 정면을 촬영하면 수분부터 모공 크기, 다크서클, 홍조, 피부 온도까지 측정해 문제점을 파악해준다. 바로 옆 ‘더 뷰티 랩’으로 이동하면 이 결과와 상담 내용을 종합해 스킨케어 루틴과 제품을 안내하고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한다. 피부·두피 진단 서비스 외에 K-뷰티 스킨케어 루틴에 대한 ‘원포인트 컨설팅’도 제공한다.
미 현지 고객을 겨냥한 차별점도 주목을 끈다. 가장 큰 특징은 스킨케어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색조와 스킨케어 제품 비중이 일 대 일이라면, 패사디나 매장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이 60∼70%를 차지한다.
이는 해외에서 토너 패드, 마스크팩 등 한국 스킨케어 화장품에 관심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색조 제품도 다인종을 고려해 다양하게 배치했다. 쿠션 파운데이션의 경우에는 브랜드에 따라 13호부터 51호까지 배치해 다양한 피부색에 맞출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 잘 보기 어려운 보라색 립글로스도 눈에 띄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도 이날 패사디나점을 방문, 매장을 직접 점검하고 북미 사업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은 단순히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내딛는 첫걸음이자 전 세계로 나아가는 위대한 시작”이라며 “미국 고객의 일상에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CJ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올리브영의 서부 핵심 상권을 구축한 뒤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비고·뚜레쥬르·케이콘 등 그룹의 식품·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프라인 매장 오픈과 함께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개장한다. 기존 글로벌몰에 비해 배송기간을 줄이고, 무료배송 기준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의 ‘올리브 멤버스’와 같은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OY멤버스’를 운영해 등급에 따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중 LA에 1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1년 안에 미국 내 5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초기에는 LA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후에는 중남부와 뉴욕을 포함한 동부권의 핵심 상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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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