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가치 9,650억달러
▶ 삼성·SK·마이크론 투자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오픈AI를 넘어섰다. 특히 이번 앤트로픽의 투자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달러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달러로 평가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의 기업가치 평가액 3,800억달러에서 2.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며, 역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라이벌 오픈AI가 지난 3월 말 기록한 평가액 8,520억달러보다도 높은 것이다. 다만 오픈AI도 상장 시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증가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은 전했다. 첫 제품 클로드를 출시한 지 불과 3년 2개월 만에 지금의 기업가치에 도달했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기준 연 환산 매출이 47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클로드를 일상 업무에 활용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2분기 매출이 109억달러에 이르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앤트로픽은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협력 관계는 고객 요구에 맞춰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해 일반 공개를 한 달 이상 미뤄왔던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도 몇 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