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벽 빛 편지] 선조들의 풍찬노숙, 오늘 우리의 뿌리

2026-06-0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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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삼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분발하여
학문을 힘쓰고 산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
- 안중근 의사 <마지막 어록> 중에서 -

안중근 의사가 죽음을 앞두고 여순 감옥에서 남긴 마지막
어록입니다.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고,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잔다’는
풍찬노숙의 삶 속에
조국과 민족을 향한 그의 마음이 절절하게 담겨 있습니다.
해외 이민 1세들의 삶 또한 어쩌면 또 다른 ‘풍찬노숙’이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야 했고,
생존을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역사적 유언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디아스포라에게 주는 살아있는 당부입니다.
우리는 뿌리를 잊지 않는 정체성을 지키고,
성공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자산임을 기억하며,
조국과 이 나라의 시민으로서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한국의 6월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보훈의 달입니다.
이 시간을 맞아 그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한인사회의 굳건한 기틀을 마련해 준 이민 1세들의 삶도 함께
돌아봅니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사색

★오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애국은 더 열심히 배우고,
더 성실하게 살아가며, 그 성취를 공동체와 다음 세대에 나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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