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오페라 40주년 하이라이트
▶ 세계 최정상급 베이스 연광철
▶ 현자 ‘자라스트로’역 큰 울림
▶ 애니메이션 결합 혁신적 연출
▶ “살아 움직이는 판타지 오페라”
▶ 30일 개막, 6월21일까지 총 7회

혁신적 연출로 돋보이는 지난 2019년 LA 오페라‘마술피리’의 한 장면. [사진제공=LA 오페라 / Photo by Cory Weaver]

세계 최정상급 베이스 연광철. [사진제공=LA 오페라]
LA 오페라가 창단 40주년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The Magic Flute)’를 선보인다. 다음 주말인 30일(토) 개막해 6월21일까지 총 7회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급 베이스 연광철이 현자의 제사장 ‘자라스트로(Sarastro)’ 역으로 LA 오페라 데뷔 무대에 올라 깊고 장중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어서 남가주 한인 오페라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제임스 콘론 LA 오페라 음악감독의 마지막 음악감독 시즌을 장식하는 피날레 무대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년 동안 LA 오페라의 예술적 중심축 역할을 해온 콘론은 이번 ‘마술피리’를 끝으로 음악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며, 이후에는 명예지휘자로 활동하게 된다.
■기존 오페라 문법 완전히 뒤집다
이번 ‘마술피리’는 LA 오페라 역사상 가장 화제를 모았던 프로덕션 중 하나로 꼽히는 무대의 리바이벌 공연이다. 영국 실험극단 ‘1927’과 세계적 연출가 배리 코스키가 협업한 이 작품은 기존 오페라 무대 문법을 완전히 뒤집은 혁신적인 연출로 유명하다.
가수들은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실시간 애니메이션 영상과 상호작용하며 공연을 펼친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코믹 스트립 속에 배우들이 들어간 듯한 환상적 장면이 펼쳐지며, 관객들은 동화와 영화, 오페라가 결합된 새로운 차원의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이 프로덕션은 2012년 독일 베를린 코미셰 오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약 100만명의 관객이 관람한 세계적 히트작이다. LA 오페라는 2013년 베를린 외 지역 최초로 이 작품을 선보였으며, 이후 2016년과 2019년에도 재공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프로덕션은 영국 극단 ‘1927’의 공동 디렉터 폴 배릿과 수잔 안드라데가 구상했으며, 배리 코스키가 공동 연출에 참여했다. 화려한 풀스케일 애니메이션 디자인 역시 폴 배릿이 맡았다. LA 공연은 리바이벌 디렉터 에릭 프리드먼이 연출하며, 무대 및 의상 디자인은 에스터 비알라스가 담당한다.
■세계 최정상 베이스 연광철 주목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 출신 세계 최정상급 베이스 연광철의 출연이다. 연광철은 작품 속에서 지혜와 빛을 상징하는 성직자 자라스트로 역을 맡아 특유의 깊고 권위 있는 음색으로 무대를 압도할 예정이다.
연광철은 현재 세계 오페라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베이스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빈 국립오페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파리 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카고 리릭 오페라 등 세계 정상급 극장에서 활약해 왔으며, 바이로이트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최고 권위의 음악 축제에서도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특히 그는 바그너 오페라 해석의 대가로 손꼽힌다. ‘파르지팔’의 구르네만츠,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마르케 왕, ‘니벨룽의 반지’의 파프너와 훈딩 등 중후한 베이스 역할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왔다. 최근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서 ‘마술피리’의 자라스트로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연광철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베를린 국립오페라 전속가수로 활동했으며, 2018년에는 독일 성악계 최고 영예 중 하나인 ‘캄머쟁어(Kammersanger)’ 칭호를 수여받았다.
오페라 무대뿐 아니라 콘서트 분야에서도 활약은 눈부시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심포니, NHK 심포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해왔으며 BBC 프롬스 무대에도 꾸준히 올랐다.
■바리톤 손형진도 함께 출연
이번 ‘마술피리’에서는 소프라노 시드니 만카솔라가 파미나 역으로 돌아오며, 테너 마일스 미카넨이 타미노, 바리톤 카일 밀러가 파파게노, 소프라노 아이굴 키스마툴리나가 밤의 여왕 역을 맡는다. 이들 대부분은 이번 작품으로 LA 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는다.
또한 LA 오페라 도밍고-콜번-스타인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 젊은 성악가들도 대거 참여해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바리톤 손형진은 ‘화자(Speaker)’와 ‘두 번째 무장병’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의 환상적인 음악, 최첨단 영상미, 그리고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가 결합된 이번 ‘마술피리’는 LA 오페라 40주년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특히 연광철이 들려줄 자라스트로의 장엄한 아리아는 한인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일정
▲5월30일(토) 오후 7시30분
▲6월6일(토) 오후 7시30분
▲6월11일(목) 오후 7시30분
▲6월14일(일) 오후 2시
▲6월17일(수) 오후 7시30분
▲6월20일(토) 오후 7시30분
▲6월21일(일) 오후 2시
■티켓 구입: www.laope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