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콰이어, 5백 청중들에게 웅장한 ‘글로리아’ 선사
2026-05-21 (목) 05:39:46
이정훈 기자
▶ 16일 댄빌서 정기 연주회, 비발디 시대 연상시키는 풍성한 하모니에 감동

글로리아를 합창하고 있는 퍼시픽 콰이어
퍼시픽 콰이어의 2026 정기 연주회가 16일 댄빌 피스 루터란 교회(Peace Lutheran Church)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 퍼시픽 콰이어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글로리아’ 전곡을 바로크 시대 원전 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선보여 갈채 받았으며 1부 순서에서는 주니어 및 유스 콰이어 등이 존 루터, 말로테, 슈베르트 등의 작품을 노래했다. 이날 공연은 약 5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1부 유스 콰이어의 노래에서부터 2부 퍼시픽 콰이어의 ‘글로리아’ 합창까지 최현정 지휘자와 함께 뿜어낸 눈부신 하모니에 유감없는 갈채를 보냈다.

퍼시픽 유스 콰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는2부순서에서 90여명의 대규모 합창단이 펼친 비발디의 ‘글로리아’였다. 밝고 경쾌한 듯하면서도 기교적으로 까다로운 이 작품은 미사곡 가운데서도 미묘한 깊이와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대중의 넓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널리 알려진 만큼이나 공연의 질도 천차만별인 작품이다. 퍼시픽 콰이어는 유소년들이 중심된 합창단이지만 비발디가 여자 고아원 공연을 위해 이 작품을 작곡한 만큼 이날의 공연은 비발디 시대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하모니를 펼쳐 감동 받은 청중들이 모두 일어서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글로리아'는 누가복음의 천사가 예수의 탄생을 찬송하는 부분에서 기원한 것으로, '키리에, 글로리아, 크레도, 상투스, 베네딕투스, 야누스데이'로 이루어진 미사곡의 일부로 4세기경부터 작곡되어 왔다. 비발디의 ‘글로이아’는 1715년 경 베니스의 피에타 여자 고아원 공이연을 위해 쓰여졌으나 발표후 2백년간 사장돼있다가 1939년 이탈리아의 작곡가 알프레도 카젤라에 의해 발견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져지게 된 작품이다.
최현정 지휘자는 글로리아라는 작품이 안고있는 성스로운 요소, 기쁨, 열정, 갈망 등 인간적인 감정이 드마틱하게 녹아있어 표현하기 만만치 않은 작품이었다며 ‘글로리아’를 잘 표현해 준 합창단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지휘자는 퍼시픽 콰이어가 2024년 빈에서의 워크숍 이후 (빈 소년합창단의) 에리히 아르톨트 회장으로부터 음악성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올해 초 다시 공식 초청을 받아 2027년 유럽 연주 준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최 지휘자는 “빈 소년합창단과 음악적 교감을 이어가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이번에 최선을 다하는 진검승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퍼시픽 콰이어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최재성씨도 공연후 “글로리아라는 작품을 특별히 선택한 이유는 바로크 시대의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작품으로서 자라나는 청소년 들에게 음악적 소양을 키워 주고자 선택했으며 이에 더하여 제 2곡 ‘땅에는 사람들에게 평화’라는 내용처럼 요즘 가득한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 합창을 통해 모두가 위로를 받는 마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소감으로 피력했다.
매년 댄빌 피스루터란교회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는 퍼시픽 콰이어는 주니어, 유스 등이 총출연하여 세대간 화합뿐 아니라 주류사회 전문음악인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꾸며오고 있다. 특히 퍼시픽 콰이어는 (프랑스 작곡가 오를레앙 할로포 등) 유럽 작곡가들로부터 합창곡을 위촉받는 등의 성과도 거두고 있는데 이는 퍼시픽 콰이어가 베이지역을 넘어 유럽 음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문의: pacificchoir@gmail.com
<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