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잠깐 한숨 돌리기 위해 커피 머신에 향기로운 커피 한잔을 내리고 달콤한 쿠키 하나를 집어서 테이블 위에 놓고 의자에 앉았다. 커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쿠키를 한입 가득 물으니 내 안에 진한 커피향과 달콤한 쿠키가 어우러져 피곤이 가시는 듯 하다.
그러다 문득, 내 주위를 살펴보니 이 사무실 공간, 이 테이블, 의자, 내가 입고 있는 옷, 내 구두, 커피, 쿠키, 어느것 하나도 내가 만든 것이 없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집, 내가 타고 있는 차, 모든 음식들, 가구들, 부엌용품들, 차가 다니는 도로, 인도, 건물들, 이 어떤 것들이든 이 모든 것들이 내가 내 손으로 만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모두 다른 사람들의 땀과 수고와 노고로 만들어 졌다. 물론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구입할 수 없고 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
의사, 변호사,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들, 개인 사업체와 사업들, 공공기관, 매개체, 인터넷 서비스, 종교단체, 학교, 방송, 신문, 서비스업체, 건설, 농업, 어업, 광산 등등, 이 모든 일들은 그 분야에 누군가의 노력에 의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교육시스템에 의해 시시각각 발전해서 새로운 신기술들의 발명들로 인해서 우리가 누리는 문명의 차원이 어마어마한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체험인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이 모두 누군가에 의해서 우리가 덕을 얻고 있는 것이다. 내 자리에 앉아서 영상통화가 어느 나라로도 가능하고 아무리 먼 곳이라도 비행기로 순식간에 갈 수도 있고 AI 를 통해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바로 받을 수 있고 이 모든 세상의 정보가 마치 내 손안에 있는 듯 하다.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우리에게 엄청난 자유로운 시간적 여유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들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어찌된 노릇인지 모두들 행복해 보이지 않고 노상, 불만, 분노, 불평, 끝없는 욕심, 삶에서 만나는 분들과 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어찌된 상황인가? 다른 사람들의 노고와 수고로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고, 타고, 살고 있는 모든 것들이 만들어져서 이런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말이다. 그 분들이 아니면 우리는 곡물을 심고, 밭과 논에서 일해야 하고, 낚시질을 해야 하고 동물을 키우고, 옷을 만들기 위해 옷감을 만들어야 하고 집을 지어야 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해서 형편없이 지치게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시간도 없을 것이다.
이러니, 어찌 감사함을 다 표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모르는 이들의 수고는 모두를 위함이고 윤택함을 준다. 어찌 내가 먹는 밥 한그릇에도 그 밥이 내 앞에 오기까지 거친 모든 손길에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너무 당연시 하고 당연히 누려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서로를 위해서 존재하고 있다. 서로서로가 없다면 삶이 힘들고 척박해질 것이다. 우리는 우리 삶에 만나는 모든 분들께, 가족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 지인들과, 직장 동료에게,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게,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분들 조차도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을 내어 보내야 한다.
모두 서로에게 귀한 인연들이다. 우리 삶에 가르침을 준다. 모든 분들은 때론 긍정적으로 때론 부정적으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통해 가르침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존재들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스승들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큰 가르침을 주시는 위대한 스승님들과 존재들은 이 지구에 사는 모든 인류에게 우리가 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차리도록 가르침을 주신다.
그러니 크게 또는 작게 만나는 모든 인연들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깨우치게 한다. 우리는 이 삶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들에 감사하고 귀하게 소중하게 여기며 서로에게 이 삶이 더욱 발전하고 더 멋진 삶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는 서로서로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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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가정법 전문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