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상스부터 이건용까지… “클라리넷 무한한 변신 보여줄 것”

2026-04-30 (목) 07: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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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국립오페라 수석 김한 인터뷰, 내달 3일 카네기홀 단독 리사이틀

생상스부터 이건용까지…  “클라리넷 무한한 변신 보여줄 것”

[파리국립오페라 수석 김한]

“클라리넷의 다채로운 음색, 카네기홀에서 기대하세요.”
내달 3일 맨하탄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여는 김한 파리국립오페라 수석 클라리넷 연주자가 공연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김한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클라리넷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뉴욕 관객들과 음악으로 깊이 소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악기에 비해 관악 분야에서 한인 연주자의 세계적 활약이 상대적으로 드문 가운데, 김한은 1669년 루이 14세가 설립한 유서 깊은 파리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동양인 최초 수석 종신 단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2023년 입단 후 실력을 인정받으며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선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카네기홀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음악재단(KMF·회장 김경희)이 공동 주최하는 ‘K-클래식 세계화 콘서트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김한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카네기홀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음악가로서 큰 영광이며, 더 넓은 세계의 청중과 음악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생상스, 브람스, 풀랑크, 번스타인의 클라리넷 소나타부터 한국 현대음악의 거장 이건용의 ‘저녁 노래(Song in the Dusk II)’까지 고전과 현대가 아우르는 명곡들을 들려준다.

김한은 “클라리넷은 정체성이 모호한 악기로 작곡가마다 다른 악기 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생상스의 따뜻함부터 풀랑크의 변화무쌍한 성격까지, 클라리넷이 가진 다채로운 색채와 감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이건용의 ‘저녁 노래’에 대해 “어린 나이에 유럽으로 건너왔지만 나의 음악적 뿌리는 늘 한국에 있다”며 “이 곡을 통해 한국 전통의 정서와 나의 음악적 근예를 관객들과 편안하게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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