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비용 급등에 불만 확산, 고소득층 77%도 부담 느껴
▶ 숨겨진 수수료 등 불투명한 청구 항목별 내역 확인할 수 있어야
뉴욕주민 5명 중 4명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경제인협회(Business Council of NYS)가 최근 여론조사 업체 ‘Tunnl’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전기요금과 천연가스 요금 등 에너지 비용 급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9%는 ‘매우 우려한다(Very Concerned)’고 응답했다.
특히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에서도 77%가 에너지 비용 인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해, 부담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청구가 불합리하다고 느낀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는 52%를 기록했으며, 뉴욕시의 경우 이 비율은 56%로 더 높았다.
실제로 뉴욕주는 올해 1월 콘에디슨의 전기요금 10.4%, 천연가스 요금 15.8% 인상을 승인했는데, 이로 인해 뉴욕시민들은 연평균 600달러의 에너지비용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에너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숨겨진 수수료’를 꼽은 응답자가 3명 중 2명에 달했다.
또한 전체 에너지 비용의 20% 이상이 실제 에너지 사용료가 아닌 세금이나 각종 수수료로 주 및 지방정부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데 대해 48%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8%는 매달 발송되는 에너지 청구서에 보다 상세한 항목별 내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기와 천연가스의 ‘공급 비용(supply costs)’, ‘배달 비용(delivery costs)’, ‘정부 세금 및 수수료(government taxes and fees)’ 등을 구분해 명시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다.
뉴욕주경제인협회의 헤더 멀리건 회장은 “급등하는 에너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요금의 투명성과 공정성, 책임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자신이 어떤 항목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 명확히 확인하고 이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뉴욕주 등록 유권자 2,05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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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