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맞이 ‘재정 대청소’… 세금 신고 서류로 재정 점검

2026-04-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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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구독·편의’ 수수료 점검
▶ M 세대,‘보험료·W-4’ 업데이트

▶ X 세대, 은퇴 계좌 납입액 높이기
▶ 부머, 유산 계획 수립 및 업데이트

봄맞이 ‘재정 대청소’… 세금 신고 서류로 재정 점검

세금 신고를 마친 지금은 재정 대청소에 적합한 시기다. 세금 신고 서류를 검토해 자신의 재정 습관을 점검하고 향후 재정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로이터]

집집마다 봄맞이 대청소가 한창이다. 겨우내 소홀 했던 집안 청소로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깔끔하게 청소해야 할 시기다. 봄을 맞아 청소해야 할 것은 집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세금 신고를 마친 이 시기야 말로 그동안 미뤘던 재정 대청소에 나서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다. 세금 신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년에 얼마를 벌었고, 비용으로는 얼마 지출했는지가 이미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금 신고 서류를 캐비닛에 집어넣기 전에 지난 해 재정 상황을 살펴보고 남은 1년간의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할 시기다. 세대 별 봄 맞이 ‘재정 대청소’ 고려 사항을 살펴본다.

■ Z세대(1972-2012년 출생·14-29세)

세금 신고를 마친 Z세대는 수입과 지출 구조를 점검해, 작은 습관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 첫째, 비상금 통장의 이자 수익을 점검한다. 예금 이자가 미미했다면 고금리 세이빙 계좌를 고려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금융기관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예금자 보호 조항을 반드시 확인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나 ‘전국신용조합관리청’(NCUA)의 보호 대상 기관인지 확인한다.


둘째, ‘새는 돈’을 점검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와 각종 편의 수수료가 점검 대상이다. 음식 배달 앱 사용에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된 것을 발견하기 쉽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이용자는 월 평균 407달러를 지출하고, 직접 픽업할 때보다 최대 80%를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동차 보험료 조정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면 보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25세를 기준으로 사고 위험이 낮아진다고 판단돼 보험료가 인하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일부 보험사는 해당 연령대 가입자의 보험료를 약 8% 인하해준다.

넷째, 프리랜서 등 ‘긱 이코노미’ 형태로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 세금 관리가 중요하다. 1099 양식을 받고 예상치 못한 세금을 낸 경험이 있다면, 앞으로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수입의 일정 부분을 세금 납부용으로 따로 적립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 밀레니엄 세대(1981-1996년생·30-45세)

밀레니엄 세대는 자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나지만 동시에 지출도 급증하는 세대다. 따라서 이들 세대는 보다 체계적인 재정 관리가 요구된다.

첫째로 살필 지출 항목은 보험 비용이다. 주택을 소유했다면 자동차 보험과 주택 보험을 같은 보험사로 묶어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때 기존 보험사는 물론 여러 보험사를 비교해 더 유리한 조건을 찾는다.

둘째, ‘원천징수 증명서’(W-4) 양식을 검토해 필요시 업데이트에 나선다. 세금 신고 결과 예상보다 많은 세금을 추가로 납부했거나, 반대로 너무 많은 환급을 받았다면 급여에서 공제되는 원천징수 세액을 조정해야 한다. 목적은 정부에 무이자로 돈을 맡기는 대신 매달 실수령액을 늘리는 것이다. 특히 크레딧 카드 잔액을 이월하는 경우라면 W-4 업데이트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소비자금융정보서비스 업체 뱅크레잇닷컴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47%가 카드 빚을 보유하고 있는데, 밀레니엄 세대와 X세대의 비율이 53%로 가장 높았다.


셋째, 자산 규모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나이대부터 자산이 본격적으로 축적되기 시작하는 만큼 순자산을 정기적으로 계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연방국세청’(IRS) 1040 양식을 활용해 자산과 부채를 정리한 재무상태표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 넷째, 비상자금 관리 습관도 점검해야 한다. Z세대와 마찬가지로 낮은 금리의 계좌에 자금을 묶어 두기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옮겨 이자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 X세대(1965-1980년생·46-61세)

X 세대는 본격적으로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세대다.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전략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첫째, 모기지 대출에서 발생하는 ‘모기지 보험’(PMI)을 점검한다. 주택 구입 시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20% 미만이면 PMI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주택 가치 상승이나 원금 상환으로 주택 순자산 비율이 20% 이상이 됐다면, 대출기관에 PMI 해지를 요청할 수 있다. PMI를 해지하는 것만으로도 매달 수백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은퇴 계좌 납입액을 늘릴 필요가 있다. 세금 신고 결과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직장 ‘직장 은퇴계좌’(401(k)) 납입액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50세 이상은 추가 납입이 가능한데, 2026년 기준 추가 납입 한도는 연간 8,000달러다. 60~63세의 경우 연간 최대 1만1,250달러까지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전년도 ‘사회보장세’(FICA) 산정 소득이 15만 달러를 초과했다면 401(k) 추가 납입액은 반드시 세후 금액을 사용하는 ‘로스(Roth) 401(k)’로 납입해야 한다. 해당 여부는 W-2 양식의 사회 보장 임금 항목(Box 3)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셋째, 흩어진 은퇴 자산도 통합 관리해야 한다. 직장을 여러 번 옮긴 경우 과거 직장의 은퇴계좌가 방치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롤오버 IRA를 개설해 자금을 통합하면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이때 세금 문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계좌에서 새 계좌로 자금이 직접 이동하는 ‘직접 롤오버’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62-80세)

첫째, 유산 계획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유언장 작성은 물론, 후견인 지정, ‘사전 의료 의향서’(Advance Medical Directives)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법적 준비에 나서야 한다. 사전 의료 의향서는?본인이 의사 결정 능력을 상실했을 때를 대비하여, 어떤 의료 처치를 받길 원하는지(또는 원치 않는지) 미리 문서로 작성해 두는?법적 지침이다.

둘째, 수혜자 지정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각 금융계좌에 설정된 ‘사망 시 지급’(POD) 또는 ‘사망 시 이전’(TOD) 수혜자가 현재 가족 관계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이들 지정은 유언장보다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 해야 상속 절차 지연이나 관련 비용을 줄이고 자산을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다.

셋째, ‘상속 처리 지침서’(Letter of Instruction) 작성을 고려한다. 이 지침서는 개인 신상 및 재정 정보를 정리한 요약 문서로, 배우자나 성인 자녀 등 유산을 관리할 사람이 관련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서류다. 피상속인(사망자)의 휴대 전화나 컴퓨터 로그인 정보, 유언장 및 신탁 문서의 보관 위치, 금융계좌·보험·은퇴 연금·군 복무 기록 등 주요 자료 목록 등이 지침서에 포함된다. 이 지침서를 컴퓨터에 저장할 경우, 컴퓨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복사본을 출력하거나 USB 드라이브에 따로 저장해 두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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