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타벅스, 시애틀 떠나지는 않겠지?...내슈빌 6층 규모 신축건물 25만평방 피트 임대

2026-03-25 (수) 1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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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테네시주 내슈빌에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사무실을 임대하며 사업 전략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3월 3일 내슈빌 도심 인근 사우스뱅크 지역에 위치한 6층 규모 신축 건물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약 25만 스퀘어피트(약 7,000평) 규모 사무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2027년 6월 시작돼 최대 23년간 유지될 예정이다.
테네시주 정부는 이번 투자로 “수백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스타벅스는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시애틀 소도(SODO)에 위치한 본사가 여전히 북미 및 글로벌 지원 본부이며 이전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애틀 본사는 100만 스퀘어피트 이상 공간을 임대해 약 3,7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어 이번 내슈빌 사무실이 이를 대체하는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임대는 시애틀 외 지역에서 이뤄진 스타벅스의 최대 규모 확장으로, 회사 전략 변화의 중요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2024년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CEO가 공격적인 확장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경영 전략을 추진하면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이미 물류 조직 일부를 내슈빌로 이전하기로 했으며, 향후 추가 부서 확대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시애틀 지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일부 직원들은 테네시로 이동하거나 회사를 떠나야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계에서는 높은 세금과 규제가 기업의 타주 이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테네시는 개인 소득세가 없고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워싱턴주는 최근 세금 인상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업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또한 내슈빌 지역 평균 임금은 시애틀보다 약 28% 낮아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내슈빌 확장을 본사 이전보다는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보완적 확장’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스타벅스 본사 건물을 공동 소유한 케빈 대니얼스는 “시애틀을 떠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기업 친화적 환경을 찾아 확장을 추진하는 것은 분명한 흐름”이라며 “시애틀이 본사라는 점을 보다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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