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잔 차기 회장 인준…4월 이사장 선출, 5월 취임식 갖기로

서북미연합회가 지난 21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북미 5개주 한인회의 연합기구이자 서북미 한인사회 원로격인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가 조기승 회장 체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수잔 신임 회장 체제로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서북미연합회는 지난 21일 페더럴웨이 해송식당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14대 조기승 회장의 임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2024년 4월부터 약 2년간 이어진 조 회장 체제는 조직의 체질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옥상옥’, ‘친목단체’라는 한계를 지적받아왔던 연합회를 실질적 활동 조직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매년 ‘서북미 차세대 포럼’을 개최해 미래 세대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지난해에는 골프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조직의 외연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논란이 이어졌던 페더럴웨이 한인회의 연합회 가입을 성사시키며 조직 통합의 전기를 마련한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고 연합회의 대표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여러 어려움 속에도 연합회가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던 것은 이사와 회원 여러분 모두의 든든한 성원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병주 이사장은 조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조 회장 역시 연합회 활동을 적극 지원한 지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이정주 사무총장, 패티 김 재무, 신원택 감사, 김창범 전 타코마한인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원로 회원들에게도 공로패와 공로장이 수여됐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제15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수잔 당선자에 대한 당선증 교부식과 함께 인준도 진행됐다. 이정주 위원장을 비롯한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절차를 거쳐 이수잔 당선자에게 회장 당선증을 전달했다.
오는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이수잔 신임 회장은 시애틀한인회장,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인의날 축제재단 이사장,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 이사장 등 다양한 단체를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연합회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 신임 회장은 4월 중 이사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출한 뒤, 5월 3일 공식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수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대 회장들이 쌓아온 전통과 기반 위에 회원들의 지혜를 더해 서북미 5개주 11개 한인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차세대와 함께 성장하는 연합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에는 협력, 분열에는 단합을 우선으로 할 것이며 서로 다른 생각과 목소리를 존중하고 세대와 지역을 잇는 연결의 다리가 되어 서북미 5개주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연합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기승 체제가 조직의 기반을 다지고 통합의 틀을 마련했다면, 이수잔 체제는 이를 바탕으로 도약과 확장의 시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회장의 한인사회 경험과 포용력 등을 바탕으로 서북미연합회가 앞으로 한인사회 구심점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