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훌리 유리박물관’ 24만달러 작품 박살내...40대 남성 심야에 침입해 난동, 경비원 습격까지

2026-03-18 (수) 1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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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훌리 유리박물관’ 24만달러 작품 박살내...40대 남성 심야에 침입해 난동, 경비원 습격까지
세계적 유리공예 거장 데일 치훌리의 작품이 전시된 시애틀명소 '치훌리 가든 앤 글래스 박물관에 괴한이 침입해 24만 달러에 달하는 작품을 파손하고 보안 요원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애틀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1시께 문제의 40세 남성이 시애틀센터내에 있는 박물관 야외 전시장인 가든 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당시 현장을 순찰 중이던 보안 요원은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유리 식물 조각상들을 닥치는 대로 부수고 있는 이 남성을 발견했다.
사건 당시 상황은 긴박했다. 범행을 제지하려는 보안 요원을 향해 이 남성은 깨진 유리 파편을 집어 던지며 강력히 저항했다. 다행히 보안 요원은 파편에 맞지 않았으나, 광분한 용의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날카로운 유리 파편을 흉기 삼아 보안 요원을 수차례 찌르려고 시도하는 등 살해 위협까지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보안 요원은 일단 뒤로 물러나 경찰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이 남성의 난동은 계속됐다. 그는 끝까지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며 거세게 저항했으나, 결국 경찰에 의해 제압되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박물관 측이 집계한 피해 규모는 가히 충격적이다. 하룻밤 사이 산산조각 난 유리 작품들의 피해액은 최소 24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사건으로 파손된 작품들은 서북미를 대표하는 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혼이 담긴 예술품들로, 금전적 가치를 넘어선 지역 예술계의 손실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시애틀 센터에 문을 연 '치훌리 가든 앤 글래스'는 시애틀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박물관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즉각 내놓지는 않았으나, 보안 시스템 강화와 파손된 작품의 복구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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