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소득 7만5,000달러 넘으면 그 이상은 행복과 무관?”
시애틀이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여전히 ‘행복한 도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보다 순위가 다소 내려가며 15위를 기록했다.
개인금융 정보사이트 월렛허브가 20일 ‘세계 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을 앞두고 발표한 2026년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조사에서 시애틀은 미국 182개 주요 도시 가운데 15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2계단 내려간 것이다.
월렛허브는 이번 조사에서 ▲정신 및 육체적 건강 ▲개인소득 및 고용 ▲지역사회 및 환경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29개 항목을 분석해 도시별 행복도를 평가했다. 평가 항목에는 우울증 비율, 소득 증가율, 하루 평균 여가시간 등 삶의 만족도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가 포함됐다.
조사 결과 시애틀은 여러 주요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민 스포츠 참여율은 전국 2위, 적절한 수면 비율은 6위, 소득 증가율은 9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생활 여건이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반면 실업률은 81위, 자살률은 88위, 이혼 및 별거 비율은 45위로 나타났다.
월렛허브는 “도시 환경은 개인의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신적•육체적 건강, 사회적 관계, 직업 만족도, 재정 안정 등이 행복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에 따르면 연 소득이 약 7만5,000달러 수준을 넘으면 추가 소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며, 행복한 도시를 선택할 때는 단순한 소득 수준보다 근무 시간, 출퇴근 시간, 날씨, 공동체 환경 등 삶의 질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서북미 다른 도시들은 시애틀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는 81위, 워싱턴주의 타코마는 105위, 스포캔은 118위 중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가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선정됐다. 이어 비스마르크, 스캇데일, 사우스 벌링턴, 파고 등이 행복한 도시 탑5를 차지했다.
반면 가장 행복하지 않은 도시는 디트로이트로 파악됐으며 멤피스, 쉬리브포트, 클리브랜드, 헌팅턴 등이 최하위 도시에 포진했다.
월렛허브 측은 “행복한 도시는 단순히 높은 소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 환경과 사회적 연결, 여가 시간 등 다양한 요소가 균형을 이루는 곳”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