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지역 주민들 어디서 태어났나 봤더니...킹카운티 주민중 워싱턴주 출생비율 38%로 100년 만에 최저

2026-03-04 (수) 11: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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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카운티는 오랫동안 미국 각지와 세계 각국에서 이주민을 끌어들여 왔다. 그러나 최근 유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워싱턴주 출생 주민 비율이 거의 10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킹카운티 인구 234만 명 가운데 워싱턴주에서 태어난 주민은 약 38%, 88만명에 그쳤다. 이는 1940년 인구조사 당시 39%보다 낮은 수치로, 1930년(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워싱턴주는 1889년 주로 승격됐기 때문에 1900년에는 출생자 비율이 17%에 불과했지만, 1960~1980년에는 50%에 육박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0~2014년 사이 워싱턴주 출생 주민은 9% 늘었지만, 타주 및 해외 출생 인구는 29% 증가하며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타주 출생자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단연 1위다. 2024년 현재 약 18만4,000명으로, 2010년 대비 16% 증가했다. 오리건은 4만6,000명으로 2위를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8%에 그쳤다. 뉴욕(4만3,000명)은 29%, 텍사스(3만8,000명)는 32% 증가했다. 일리노이는 3만5,000명으로 5위였으나 6% 감소했다. 플로리다는 2만1,000명으로 9위였지만 2010년 대비 90% 급증했다.
최근 성장의 더 큰 동력은 해외 이민이다. 2010년 약 42만6,000명이던 외국 출생 인구는 2024년 68만4,000명으로 60% 늘었다. 인도가 9만5,000명으로 외국 출생지 1위이며, 2010년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도 8만3,000명으로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멕시코는 5만6,000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 베트남(4만3,000명)과 필리핀(3만3,000명)은 꾸준히 늘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출생자는 2010년 5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2021년 미군 철수 이후 난민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지역의 기술 산업 성장, 특히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IT 붐이 인도•중국 출신 인재 유입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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