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의 소득ㆍ건강ㆍ안전 등 25개 항목 비교조사해
연방 상원의원 2명이 모두 여성일 정도로 여성 파워가 남달리 세다는 평가를 받는 워싱턴주가 전국적으로 봐도 여성들에게는 좋은 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순위가 다소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온라인 개인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는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 D.C.를 대상으로 여성의 중간소득•실업률•고교 중퇴율 등 사회•경제적 웰빙 요인과 여성의 예방의학 지수•무보험률•기대수명•살인 피해율 등 안전도 등 총 25개 항목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워싱턴주는 사회•경제적 웰빙 부문에서 전국 17위를 기록했고, 건강과 안전도 부문에서는 13위에 올랐으며, 종합 순위는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9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4계단 하락한 것이다.
서북미 지역에서는 오리건주가 10위로 워싱턴주보다 앞섰고, 몬태나주는 31위로 중간권에 올랐다. 알래스카주는 35위, 아이다호주는 42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는 매사추세츠주가 여성들에게 가장 좋은 주로 꼽혔으며, 워싱턴 D.C., 메인, 미네소타, 메릴랜드 등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루이지애나는 여성들에게 가장 열악한 환경을 가진 주로 평가됐으며, 오클라호마, 아칸소, 텍사스, 앨라배마 등이 하위 5위권에 포함됐다.
미국에서 여성은 전체 인구의 약 51%를 차지하지만, 전국 최저임금 노동자의 3분의 2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대표성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 상원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26%, 하원은 29.4%에 그치고 있다.
월렛허브는 “미국이 지난 수년간 진전을 이뤘음에도 여성은 여전히 경제적 기회, 고위직 진출, 정치적 대표성에서 남성보다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이 살기 좋은 주는 이러한 격차 해소뿐 아니라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 동등한 교육 기회,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가 순위에서 다소 밀린 것은 여성 소득 격차, 주거 비용 부담, 공공 안전 지표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워싱턴주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노동시장 참여율에서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도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가 기술•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여성 고학력 인력의 참여는 확대됐지만, 고위 임원직 비율과 정치적 대표성은 여전히 개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은 여성, 특히 한부모 가정 여성에게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삶의 질은 단순한 성평등 문제가 아니라 주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여성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