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흉기 참극 5명 사망...‘정신질환’32세, 어머니ㆍ이웃 등 마구잡이 살해

2026-02-25 (수) 09: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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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긱하버 인근 키 페닌슐라 주택가에서 정신질환자에 의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총 5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32세 남성 용의자는 현장에서 4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사건은 지난 24일 오전 8시 45분경 “보호명령을 위반하고 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그러나 수사 결과 해당 접근금지 명령은 아직 당사자에게 공식 송달되지 않아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접근금지 명령서를 전달하기 위해 출동하던 오전 9시 30분께, 키 페닌슐라 87가 애비뉴 코트 NW 14000블록에서 “한 남성이 사람들을 흉기로 찌르고 있다”는 다수의 911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오전 9시 33분경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성인 3명이 즉사했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아직 피해자와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총격에 관여한 경찰관은 규정에 따라 행정 휴직 조치됐으며, 피어스카운티 강력수사팀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이웃은 시애틀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비명을 듣고 뛰어나가 보니 용의자가 자신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을 얼음 송곳처럼 보이는 흉기로 찌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용의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향해 걸어왔고, 집 문을 발로 차며 침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후 거리에서 또 다른 이웃 피해자를 공격하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진술은 경찰에 의해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주택에 거주하던 52세 여성은 2025년 4월 아들을 상대로 임시 보호명령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아들이 과대망상과 환청, ‘지시 환청’을 겪고 있으며 “이미 당신의 무덤이 파여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원은 아들에게 주택 퇴거, 접근금지, 무기 소지 금지 및 치료와 약물 복용을 명령했다. 어머니는 2020년 이후 여러 차례 보호명령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범행이 주택 내부에서 시작됐는지, 보호명령이 왜 제때 송달되지 않았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용의자와 피해자들 간의 정확한 관계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당국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이 24시간 제공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국 가정폭력 핫라인(1-800-799-7233)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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