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서곡’으로 새해 열다
2026-02-16 (월) 07:58:57
배희경 기자
▶ BSO,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협연
▶ 민요 도라지부터 현대 협주곡까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지휘자 지안난 쳉과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가 병오년 설을 맞아 동양의 정서와 서양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12일 노스베데스다 소재 스트라스모어뮤직센터에서 열린 설 기념 음악회는 한국의 민요 ‘도라지’부터 현대 협주곡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정서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이었다. 선우예권은 중국 작곡가 두밍신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봄의 우아함’ 중 1악장을 선보였다. 선우예권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로 관객들을 압도하고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으로 완성된 무대를 선사했다.
지휘자 지안난 쳉의 지휘 아래 BSO는 리환지의 ‘춘절 서곡’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둘레니 고교 사자춤 팀이 무대에 올라 즐거움을 더했다. 한국민요 ‘도라지’가 알버트 왕의 편곡 버전으로 연주되어 향수를 자극했다.
싱가포르와 중국의 현대 음악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고 중국 전통 관악기인 수오나 연주자 야지 구오가 협연해 동서양 악기의 조화를 선보였다. 또 허루팅의 ‘이브닝 파티’, 조우롱의 ‘타이구의 리듬’ 등이 연주되며 아시아 현대 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서양 오케스트라의 웅장함 속에 담긴 아시아의 선율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선우예권의 연주는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찬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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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