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기 개발 등 미래사업 협약
▶ 협력사 부품 공급망 공유하고
▶ 양사 경영진 전략위 정례화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 및 우주·항공 분야의 미래 핵심 사업에서 힘을 모은다. 엔진과 기체 분야에서 각자 쌓아온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양 사는 전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방산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핵심 사업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무인기 공동 개발 및 수출, 국산 엔진 탑재 항공기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글로벌 상업 우주시장 진출 등 협력 대상이 광범위해 주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엔진, KAI는 완제기 개발·제작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양 사는 독자 개발 전투기 KF-21 후속 모델에 탑재할 첨단 엔진 개발과 체계 통합에 나서고 수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도 전개할 방침이다.
KAI가 추진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 개발과 연계한 무인기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발사체 등 산업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를 정례화해 중장기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폐쇄적이던 관행을 깨고 협력사 공급망도 공유한다.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산화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창원·거제·사천 등 경남 지역 항공우주 클러스터 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생태계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출 및 동반 성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차재병 KAI 대표도 “무인기·엔진·우주 등 미래 핵심 사업을 공동 개발해 수출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이날 필리핀 국방부와 다목적 전투기 FA-50PH에 대한 성과기반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1,014억원이며 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
KAI는 2014년 개량형인 FA-50PH 12대를 필리핀에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1조 원 규모로 12대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송주희 기자>